최전방&후방 공백 메운 조규성-권경원, 이제는 대체자 아닌 황의조-김영권의 경쟁자

입력 2021-11-17 1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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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규성(왼쪽), 권경원. 스포츠동아DB

조규성(23·김천 상무)과 권경원(29·성남FC)이 황의조(29·보르도)와 김영권(31·감바 오사카)의 공백을 기대이상으로 잘 메우면서 포지션 경쟁자로 부상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포르투갈)이 이끄는 축구국가대표팀은 17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타니 빈 자심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이라크와 2022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6차전에서 이재성(29·마인츠)~손흥민(29·토트넘)~정우영(22·프라이부르크)의 릴레이 골을 앞세워 3-0으로 크게 이겼다. 4승2무, 승점 14로 이란(5승1무·승점 16)에 이어 조 2위다.


11일 고양에서 열린 아랍에미리트(UAE)전에 이어 이라크 원정경기까지 최전방 공격진과 최후방 수비진에 지각변동이 생겼다. 그러나 부상으로 제외된 황의조와 김영권의 빈자리를 조규성과 권경원이 성공적으로 메우며 경쟁체제 구축이 가능함을 알렸다.


최전방에서 조규성의 활약은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이라크를 상대로 선발 출전한 그는 헌신적 플레이로 득점에 기여했다. 팀의 2번째 득점이자, 손흥민의 A매치 30번째 골로 이어진 페널티킥(PK)을 유도했다. 3번째 골 때도 페널티지역 안에서 움직임으로 정우영이 편하게 슛을 때릴 수 있도록 공간을 만들어줬다.


조규성은 이제 단순히 벤치 멤버, 대체자가 아니라 스트라이커 포지션의 경쟁자로 올라섰다. 특유의 수비 배후공간 침투로 상대를 괴롭혔고, 다부진 체격을 활용한 포스트플레이와 연계를 통해 기회를 창출했다. 황의조보다 좌우 측면으로 빠져나가는 활동반경은 좁지만, 중앙에서 상대 수비와 경합한다는 측면에선 조규성이 더 나은 일면을 보여줬다.


2경기 연속 선발로 나선 센터백 권경원도 인상적이었다. 파트너 김민재의 압도적 존재감에 가려 큰 주목을 받진 못했지만, 안정적 수비력과 미드필더 출신다운 패싱력으로 후방에서 시작되는 공격에 기여했다. 올해 김영권이 부상과 컨디션 난조로 활약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지만, 권경원의 등장으로 수비진에서도 경쟁체제가 가동될 전망이다.

이승우 기자 raul1649@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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