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만한 포수 없어” 제대로 인정받은 ‘주전포수’ 장성우의 가치 [KS 피플]

입력 2021-11-17 19: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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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 두산 베어스의 한국시리즈 3차전 경기가 열린다. kt 장성우가 인터뷰를 하고 있다. 고척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생애 첫 한국시리즈(KS·7전4승제)를 경험하고 있는 KT 위즈 장성우(32)는 긴 백업 생활을 거친 포수다. 지금은 KT의 주전 포수라는 이미지가 확실해졌지만, 롯데 자이언츠 시절인 2008년부터 2014년까지는 강민호(36·현 삼성 라이온즈)의 뒤를 받치는 역할에 익숙했다. 한 시즌 최다출전 기록도 2011년의 64경기였다.

2008년 신인 1차지명을 받았을 정도로 잠재력이 컸던 데다 1군에서 보여준 실적도 있었기에 트레이드 문의가 빗발쳤다. 결국 2015년 5월 박세웅과 안중열(이상 롯데)이 포함된 5대4 대형 트레이드를 통해 둥지를 옮겼다. 그해 1군에 첫발을 내디딘 KT로선 팀의 중심을 잡아줄 ‘좋은 포수’가 필요했다. 풀타임 경험이 적었던 장성우는 당시 사령탑이던 포수 출신 조범현 감독의 지도를 거쳐 확실한 주전 포수로 거듭날 수 있었다.

이제 KS 제패를 바라보는 팀의 주전 안방마님이다. 2015년 데뷔 첫 단일시즌 100경기 출전과 두 자릿수 홈런의 이정표를 세웠고, 이후로도 꾸준히 중장거리포를 갖춘 공수겸장의 포수로 인정받았다. 지난해 KT의 첫 가을야구(플레이오프)를 이끌었고, 올해는 KS 진출에도 일조했다. 지난달 31일 삼성과 타이브레이커에서 1-0 승리를 거둘 때도 장성우의 특급 리드가 원동력이 됐다.

두산 베어스와 맞붙은 데뷔 첫 KS에서도 장성우의 가치는 빛나고 있다. 1·2차전 18이닝을 모두 책임지며 실점을 3점으로 막았다. 4-0으로 앞선 2차전 5회말 1사 만루선 홍건희를 상대로 쐐기 2타점 2루타를 쳐내며 투수들에게 숨쉴 공간을 만들어줬다.

이강철 KT 감독도 장성우의 활약에 매우 만족하고 있다. 정규시즌 막바지에도 “장성우가 항상 투수들과 많은 대화를 한다”고 칭찬했던 이 감독은 큰 경기를 치를수록 그의 가치를 더욱 체감하고 있다. “그만한 포수 없다. 볼 배합도 잘하고, 영리한 포수라고 많이들 인정한다. 무엇보다 선수들과 열심히 소통하는 모습이 보인다. 우리 투수들이 잘하고 있는데, 장성우의 리드도 확실히 큰 비중을 차지한다.” 두터운 신뢰가 담긴 특급 칭찬이다. 장성우는 “좋은 투수가 없으면 좋은 포수가 없고, 좋은 포수가 없으면 좋은 투수도 없다고 생각한다. 투수와 포수는 하나인 것 같다. 우리 투수들에게 고맙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고척 |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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