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 힐랄의 속살을 파헤쳐라…K리그, ‘ACL 결승행’ 포항 지원에 총력

입력 2021-11-19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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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김기동 감독. 사진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아시아 최강자를 가리는 결전의 시간이 점차 다가오고 있다.

김기동 감독이 이끄는 K리그1(1부) ‘전통의 명가’ 포항 스틸러스는 24일 오전 1시(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알 힐랄(사우디)과 2021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결승을 치른다.

우승상금 400만 달러(약 47억 원·준우승 시 200만 달러)가 걸린 이 경기는 사우디 현지에서 가장 큰 규모(약 6만8000명 수용)를 자랑하는 킹 파드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리는데, AFC는 사우디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안전지대로 판단해 100% 관중입장을 허용했다. K-POP 인기그룹 BTS가 2019년 공연한 곳으로도 유명하다.

아시아클럽선수권대회 시절을 포함해 K리그 최다인 3회 우승(1996~1997·1997~1998·2009시즌)을 경험한 포항이지만, 결코 쉬운 도전이 아니다. 1957년 축구·배구·농구·탁구 등을 아우른 종합스포츠단으로 창단된 알 힐랄은 1976년 출범한 사우디 프로축구리그에서 최다 우승(17회)을 기록 중이다. 역대 ACL에서도 포항과 함께 3회 우승(1991·1999~2000·2019시즌)을 달성했다.

막대한 자금력을 갖춘 터라 전력도 상당히 우수하다. 한국국가대표 출신 베테랑 장현수와 다양한 유럽 리그를 거친 스트라이커 바페팀비 고미스, 잉글랜드 무대를 경험한 브라질 골잡이 마테우스 페레이라, FC포르투(포르투갈)에서 뛴 말리국가대표 무사 마레가 등 쟁쟁한 실력자들이 전 포지션에 걸쳐 포진한다.

하지만 17일 현지로 출국한 포항은 외롭지 않다. 객관적 전력은 다소 밀려도 정보력은 전혀 부족하지 않다. 상대가 아는 것 이상으로 포항도 알 힐랄을 낱낱이 파악하고 있다. 장내·외 지원 덕분이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포항이 속한 K리그1 파이널라운드 그룹B(7~12위) 스케줄을 일찌감치 조정했고, 테크니컬스터디그룹(TSG) 차원의 분석도 철저히 이뤄졌다. 알 힐랄의 사우디 리그 및 ACL 주요 경기 영상을 확보해 포항 선수단에 전달했다.

K리그 임직원들도 사우디를 직접 찾아 포항을 돕는다. 22일 리야드로 향하는 한웅수 연맹 부총재가 포항 선수단을 물밑에서 지원하고, 포항 출신 박태하 연맹 기술위원장은 김 감독과 활발하게 소통하며 추가 정보 제공과 조언을 아끼지 않을 참이다.

연맹 관계자는 “가능한 선에서 최선의 노력을 했다. 홈 어드밴티지가 대단하겠으나 포항의 저력을 믿는다.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꿔온 특유의 에너지를 발휘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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