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C 양의지. 스포츠동아DB
양의지(35·NC 다이노스)의 시간이 다시 다가온다.
2022년 프리에이전트(FA) 시장에선 KBO리그의 2가지 특징이 재차 확인됐다. 첫 번째는 구단들이 확실한 자원에게는 여전히 아낌없는 투자한다는 점, 두 번째는 아직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포지션은 포수라는 점이다.
이번 겨울 FA 시장에 나온 포수는 총 4명이었다. 그 가운데 한화 이글스 최재훈(33·5년 총액 54억 원), KT 위즈 장성우(32·4년 총액 42억 원), 삼성 라이온즈 강민호(37·4년 총액 36억 원)는 원 소속구단으로부터 융숭한 대접을 받으며 잔류를 택했다.
FA 시장에 나가는 주전 포수는 확실하게 붙잡아 공백 자체를 허용치 않는다는 게 현재 모든 팀의 기조다. 올해로 만 37세가 된 강민호에게도 예외가 아니었다. 강민호는 2012년부터 2021년까지 최근 10년 사이에 포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4차례나 차지했다. 기본 기량이 뛰어난 데다, 노련미까지 갖춘 베테랑 포수를 삼성이 놓칠 리 없었다.
그런데 곧바로 한 시즌 뒤인 2023년 FA 시장에는 또다시 거물급 포수들이 나온다. 두산 베어스 박세혁(32), LG 트윈스 유강남(30) 등 각 팀을 대표하는 안방마님들이 FA 자격 취득을 앞두고 있다. 여기에 마지막 점을 찍을 선수가 있다. 양의지다.

NC 양의지. 스포츠동아DB
양의지는 이미 한 차례 대형 FA 계약을 맺었다. 2018시즌 후 두산에서 NC로 이적하면서 4년 총액 125억 원에 사인했다. 어느덧 NC에서 4번째 시즌을 앞둔 그가 다음 겨울 FA 시장의 문을 다시 노크한다.
강민호가 최근 10년간 포수 골든글러브를 4번 수상하는 동안 양의지는 무려 6번에 걸쳐 황금장갑(2021년 지명타자 골든글러브 제외)의 주인이 됐다. 한 세대를 그야말로 강민호와 양의지가 양분했다. 공격형 포수인 양의지는 강민호보다도 두 살 어리다. FA 시장에서 고평가는 이미 예견돼 있다.
데뷔 후 2번째로 FA 자격을 얻는 양의지의 등급은 B. 2022시즌 연봉은 10억 원으로, 보상금은 최대 20억 원이다. 2022년 FA 시장에선 보상금을 고려하지 않는 대형 이적이 적지 않았다. 다음 겨울 FA 시장에서 양의지 역시 타 구단의 영입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강민호는 FA 자격 취득을 앞둔 2021시즌 그야말로 맹활약했다. 양의지는 이미 3년간 몸값을 충분히 증명했다. 2022시즌 ‘예비 FA’로서 동기부여까지 장착한다면 더욱 화끈한 활약을 기대해볼 수 있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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