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베이스볼.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FA 취득기간 6→5년 축소 등 논의
메이저리그는 다시 정상화될 수 있을까. 노사협상이 재개된다.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12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선수노조가 새로운 교섭을 위해 14일 협상 테이블을 차린다”고 전했다.
메이저리그는 지난해 12월 2일부터 ‘직장폐쇄’에 들어간 상태다. 구단주측과 선수노조의 단체협약(CBA) 협상 결렬로 메이저리그 사무국을 비롯해 모든 구단의 업무가 정지됐다. 1개월 넘게 선수 계약이나 트레이드 등 메이저리그와 관련된 모든 행정은 전면 마비되면서 정규시즌으로까지 불똥이 튀지 않을까 우려를 사고 있다.
일말의 진전도 없어 보이던 노사 양측의 대치 상태는 다행히 새해 들어 조금씩 풀리고 있다. 구단주측이 새 협상안을 마련해 직장폐쇄 후 한 달 반 만인 14일 협상 테이블을 다시 차리기로 했다.
사무국과 선수노조는 프리에이전트(FA) 취득 기간을 현행 풀타임 6년으로 유지할지, 선수노조의 요구대로 5년으로 줄일지와 더불어 의도적 ‘탱킹’을 막고자 신인드래프트 지명방식을 현행 전년도 순위 역순에서 추첨으로 바꿀지 등을 놓고 팽팽히 맞서고 있다. 포스트시즌 출전팀 수를 양대 리그 합쳐 10개 팀에서 14개 팀으로 늘리자는 구단들의 제안에 대해서도 선수노조는 12개 팀이 적당하다며 맞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는 통상적으로 2월 중순 시작한다. 양측이 이른 시일 내로 CBA 갱신에 합의하면 예년처럼 정상적으로 스프링캠프를 소화하고, 차질 없이 시즌을 준비할 수 있다. 반면 최악의 사태는 직장폐쇄의 장기화다. 메이저리그에서 직장폐쇄가 일어났던 가장 최근의 해는 1990년이다. 당시에는 스프링캠프가 축소되고 시즌 개막 일정이 연기된 바 있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