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부산 기장 현대차드림볼파크에서 KT가 2022시즌 스프링캠프 훈련을 펼쳤다. 선동열 투수 인스트럭터가 KT 전지훈련장을 방문해 투수들의 투구를 지켜보고 있다. 기장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21일 부산 기장 현대차드림볼파크에서 KT가 2022시즌 스프링캠프 훈련을 펼쳤다. 선동열 투수 인스트럭터가 KT 전지훈련장을 방문해 투수들의 투구를 지켜보고 있다. 기장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선동열 전 감독(59)은 부산 기장군에 차려진 KT 위즈의 스프링캠프에서 투수 인스트럭터를 맡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2번째 캠프 방문이다. 올해는 기간을 더 늘렸다. 16일부터 합류해 약 2주간 선수들과 시간을 보낸다.

선 전 감독은 21일 훈련 후 “지난해 이어 2번째라서 그런지 선수들과 조금 더 가까워졌다. 선수들이 먼저 다가오는 등 어렵지 않게 대해줘서 즐겁게 지내고 있다”며 “개인적으로 공부했던 데이터 부분도 확인하면서 지도할 수 있어서 좋다. 그라운드에서 선수들과 함께 호흡한다는 자체가 반갑다”고 말했다. 이어 “KT 선수들이 지난해보다 준비가 더 잘 됐다는 인상을 받았고, 좋은 성적 덕분인지 자신감을 갖고 훈련하고 있다. 일부 선수들은 기술적으로도 확연히 좋아진 부분을 확인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21일 부산 기장 현대차드림볼파크에서 KT가 2022시즌 스프링캠프 훈련을 펼쳤다. KT 박영현이 불펜 투구 후 선동열 인스트럭터의 지도를 받고 있다. 기장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21일 부산 기장 현대차드림볼파크에서 KT가 2022시즌 스프링캠프 훈련을 펼쳤다. KT 박영현이 불펜 투구 후 선동열 인스트럭터의 지도를 받고 있다. 기장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선 전 감독은 특히 KT 젊은 투수들의 시즌 준비과정에 주목했다. 그는 “요즘 젊은 선수들은 확실히 다르다. 훈련하는 걸 보면 자신만의 루틴이 제대로 정립돼 있다. 체격조건 등도 뛰어나다. 본인이 궁금한 부분은 서슴없이 다가와 물어보는 등 적극성도 드러낸다. 이런 요인들이 긍정적으로 작용해 재능 있는 선수들이 다수 나오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선 전 감독이 올해 캠프에서 가장 신경을 써서 지도하고 있는 투수들은 2명의 신인이다. 1차지명 박영현과 2차 1라운더 이상우를 1대1로 지도하다시피 하고 있다. KT 이강철 감독이 선 전 감독에게 특별히 부탁했다. 박영현은 선 전 감독에게서 슬라이더 그립을 전수받기도 했다. 선 전 감독은 “둘 모두 좋은 자질을 갖췄다. 박영현은 오승환에 가까운 투구 패턴이 보인다. 1군에서도 경쟁력이 있을 듯하다. 이상우는 큰 키에서 나오는 타점이 좋다”고 칭찬했다.

21일 부산 기장 현대차드림볼파크에서 KT가 2022시즌 스프링캠프 훈련을 펼쳤다. 선동열 투수 인스트럭터가 KT 이상우를 지도하고 있다. 기장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21일 부산 기장 현대차드림볼파크에서 KT가 2022시즌 스프링캠프 훈련을 펼쳤다. 선동열 투수 인스트럭터가 KT 이상우를 지도하고 있다. 기장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선 전 감독은 “지난해 KT가 좋은 투수력을 바탕으로 우승이라는 값진 결과를 얻었다. 투수 출신 이 감독이 효과적으로 운영을 잘한 덕분이라고 본다”며 “올해도 투수진은 좋다. KT가 리그 2연패를 달성하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기장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