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초와 중순 이후가 완전히 달랐던 KT, 5월 본격 반등할까

입력 2022-05-02 16: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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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DB

“4월까지 승패 마진 -2도 다행이죠.”

KT 위즈 이강철 감독은 올 시즌 개막 이후 지난 한 달을 돌아보며 이런 말을 남겼다.

지난해 통합우승을 차지하며 2022시즌에도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힌 KT. 막상 뚜껑을 열어보자 쉽지 않았다. 매년 팀에 찾아왔던 시즌 초반 부진은 올해도 마찬가지였다. ‘슬로 스타터’의 이미지를 벗지 못했다.

KT는 개막 이후 10경기에서 2승8패에 그쳤다. 개막 직후 10경기 동안 팀 평균자책점(ERA)은 3.64로 크게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팀 타율은 0.229에 그치는 등 타선의 뒷받침이 아쉬웠다. 게다가 개막 직전 팀의 간판타자 강백호가 피로골절로 수술을 받아 이탈한 여파도 컸다. 강백호와 새롭게 클린업트리오에서 활약해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 박병호와 헨리 라모스는 시즌 초반 적응기를 보내야 했고, 팀 득점력은 현저히 떨어졌다.

다행히 KT는 4월 중순 이후 반등을 시작했다. 4월 30일까지 14경기에서 9승5패를 챙기면서 승패의 마진을 -2까지 줄였다. 안정감 넘치는 선발진이 꾸준히 효과적 투구를 이어간 게 가장 큰 원동력이었지만, 타선에서 박병호와 심우준이 코칭스태프의 기대에 걸맞은 활약을 펼친 것도 부진 탈출에 큰 도움이 됐다. 이 기간 라모스마저 발가락 부상을 입어 전열을 이탈하면서 클린업트리오를 재편하는 등 어려움이 따랐지만, KT는 순위를 대폭 끌어올리면서 상위권과 격차를 줄이는 데 성공했다.

KT는 5월에도 비상체제를 유지한다. 부상을 치료 중인 강백호, 라모스, 윌리엄 쿠에바스의 복귀 일정은 미정이다. 오른쪽 팔꿈치가 좋지 않은 쿠에바스는 1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 앞서 캐치볼을 시작했다. 복귀까지는 좀더 시간이 필요하다. 강백호와 라모스는 5월 출격이 불투명하다. 지난해 5월부터 치고 올라가 선두를 다퉜던 KT가 올해 5월에도 중위권을 벗어나 선두권 경쟁에 가세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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