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 “LIV 골프 선수들은 배신자”…디오픈 10일 밤 10시59분 티오프

입력 2022-07-13 16:14: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타이거 우즈.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의 후원을 받는 LIV 골프 인비테이셔널 시리즈(LIV 골프)로 이적한 동료 선수들에 대해 날선 비판을 가했다.

우즈는 ‘제150회 디오픈(총상금 1400만 달러·183억8000만 원)’ 개막을 앞두고 13일(한국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파이프주의 세인트앤드루스 골프 링크스 올드코스(파72)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LIV 골프로 간 선수들은 배신자”라고 말했다.

“그들은 자신들을 이 자리에 오를 수 있게 해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와 DP 월드투어(옛 유러피언투어)에 등을 돌린 것”이라며 72홀 승부가 아닌 54홀로 치러지는 LIV 골프 방식을 언급하며 “LIV 골프 소속 선수들은 거액을 선불로 받은 후 몇 가지 이벤트를 하고 54홀 플레이를 펼치는 중이다. 힘들게 연습할 동기가 없다. 54홀은 시니어 투어에서나 하는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LIV 골프 소속 선수들이 지난 6월 US오픈에 이어 영국왕립골프협회(R&A)가 주관하는 이번 디오픈에도 출전한 것을 떠올린 듯 “지금 디오픈을 즐길 수 있을 때 즐겨라”라며 앞으로 메이저대회에 나설 수 없는 상황이 올 수 있음을 경고했다. LIV 골프를 이끄는 그렉 노먼이 디오픈 챔피언 만찬에 초대되지 않은 것에 대해선 “R&A가 옳은 일을 했다고 믿는다. 노먼은 골프에 유익하지 않은 일을 했다”고 평가했다.

한국 시간으로 14일 오후 10시59분, 올 US오픈 챔피언 매트 피츠패트릭(잉글랜드), 세계랭킹 19위 맥스 호마(미국)와 함께 1라운드를 시작하는 우즈는 “골프의 고향에서 열리는 디오픈을 놓치고 싶지 않았다”며 재차 150회를 맞아 ‘골프 성지’로 불리는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 참가하는 의미를 짚은 뒤 “링크스에서는 지혜와 경험이 필요하다. 페어웨이가 빠르고 단단하기 때문에 나이 든 선수들도 기회가 있다”며 선전을 다짐했다. “내가 앞으로 이곳에서 열리는 디오픈에 더 나올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그래서 더욱 올해 대회에 출전하고 싶었고, 여기에서 열리는 디오픈에 한 번 더 출전하게 된다면 엄청난 일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디오픈은 영국 내 10개의 코스를 순환하며 열리는데 이미 2025년까지는 개최지가 정해져있다.
메이저대회에서 통산 15승을 수확한 우즈는 디오픈에서 그동안 총 세 차례 우승했고, 그 중 두 번은 2000년과 2005년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에서 열린 대회였다. 특히 2000년 대회에서는 2위를 8타 차로 따돌리고 자신의 첫 디오픈 우승을 일궈냈다. 2010년에는 공동 23위, 2015년에는 컷 탈락했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