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단-코치-영양사가 머리 맞댄 ‘밥상’…잘 먹은 SSG는 ‘6월 이후 홈 승률 1위’로 답했다! [스토리 베이스볼]

입력 2022-07-14 15: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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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DB

“올해 특히 우천취소 경기가 적어 이전보다 많은 체력관리가 필요했는데….”

유독 가뭄이 길어진 해다. SSG 랜더스는 개막 후 70번째 경기를 치를 예정이던 지난달 23일 인천 두산 베어스전에서 첫 우천순연을 맛봤다. KBO 기록통계업체 스포츠투아이에 따르면, 2015시즌부터 개막 이후 첫 경기순연까지 소요된 경기수로는 올해 SSG가 최장이다. 전반기 순연 횟수를 통틀어도 3회에 불과하다. 김원형 SSG 감독은 “그동안 선수들이 쉼 없이 달려왔다”며 “올스타 휴식기 동안에는 재충전에 초점을 맞춰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선수단 체력관리는 예년보다 더 중요해졌다. 기온과 습도가 치솟는 여름에는 중요성이 더 커진다. SSG는 선수단의 기량 유지에 초점을 맞췄다. ‘밥상’부터 더 철저히 관리하기 시작했다. 6월부터는 특별 영양관리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SSG는 “구단과 컨디셔닝 코치, 영양사가 1개월간 머리를 맞대 최적의 식단을 구성했다”며 “6월부터 8월까지 3개월간 선수단에 특별 영양식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별 영양식은 3가지 식단으로 구성된다. 여름철 무더위로 체내 수분이 빠져나가고 체력소모가 심해지는 것을 최대한 막는 데 집중한다. 크게 스태미너 보충, 수분 섭취, 회복 식단으로 나뉜다. 스태미너 보충에는 대표적 체력보충식품인 장어, 오리 등을 활용한다. 수분 섭취에는 음료는 물론 채소와 과일이 들어간 프로틴 아보카도 샐러드 등의 요리가 포함된다. 회복은 경기 후 빠른 회복을 돕기 위해 면역력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춘다. 양질의 단백질과 면역력 상승에 좋은 홍삼, 꿀 등을 준비하고, 염증 감소와 해독을 돕는 생선, 견과류, 과일음료 등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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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리방식부터 세심하게 신경 쓴다.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선수단 식단을 책임지는 정은영 영양사는 “육류 등 단백질 위주 식품은 튀김보다 조림, 찜 등 삶는 조리법을 주로 활용하고, 선수들의 기호를 고려해 홈경기 3일 중에는 메뉴와 식재가 겹치지 않도록 분배해 제공한다”며 “여름철 입맛이 없고 땀을 많이 흘리는 만큼 부드러운 죽이나 수제건강음료 등 사이드 메뉴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 시즌 구속유지를 위해 체중관리에 각별히 신경 쓰고 있는 투수 오원석은 “여름철 무더운 날씨와 경기일정으로 체중을 유지하는 게 쉽지 않은데, 구단에서 많이 신경 써주셔서 감사하다. 특히 올해는 우천취소 경기가 적어 이전보다 많은 체력관리가 필요한데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SSG는 구단의 배려에 ‘6월 이후 홈 승률 1위’로 답했다. 이 기간 홈에서 치른 17경기에선 14승3패(승률 0.824·13일 기준)로 10개 구단 중 1위다. 올 시즌 유독 빡빡한 일정에도 전반기 1위를 확정한 데는 구단의 숨은 배려가 작지 않은 비중을 차지한다. 정 영양사는 “선수들이 특별 식단을 제공한 6월 이후에도 좋은 경기력을 유지하고 있어 보람을 많이 느낀다”고 밝혔다.

인천 |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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