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 | 한국프로축구연맹 홈페이지
2022시즌 K리그 추가 선수등록기간(여름 이적시장)은 끝까지 뜨거웠다. 올 시즌 마지막 변화의 기회를 낭비할 수 없었다. 그 결과 비움과 채움, 전력 보강을 위한 몸부림이 마지막 날(15일)까지 치열하게 이뤄졌다.
울산 현대와 ‘하나원큐 K리그1 2022’에서 한치 앞을 가늠할 수 없는 우승 경쟁을 펼치는 전북 현대와 파이널 라운드 그룹A(1~6위) 진입과 다음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출전권을 원하는 수원FC가 화제의 중심이었다.
2차례 월드컵에 출격했던 국가대표 베테랑 오른쪽 풀백 이용이 주인공이다. 전북에서 수원FC로 6개월 단기 임대된 그는 유니폼을 바꿔 입은 지 하루 만인 16일 강원FC와 K리그1 22라운드 홈경기에서 후반 교체 출전했다.
스트라이커 일류첸코(독일)가 FC서울로 향하고, 최근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일으킨 일본인 미드필더 쿠니모토와 계약을 해지해 외국인 진용에 공백이 생긴 전북은 측면 날개와 전방을 모두 소화하는 조지아 국가대표 공격수 토르니케 오크리아쉬빌리를 데려왔다.
전북은 포르투갈, 브라질 공격수를 우선 검토했으나 ITC(국제이적동의서) 발급 등 이적과 관련한 모든 절차를 마무리하기에는 시간이 촉박해 플랜B 후보였던 토르니케로 방향을 선회한 것으로 전해진다.
K리그 경험이 있는 동유럽 골잡이와 긴밀히 협상하다 일류첸코를 계약기간 1년 6개월에 완전 영입한 서울도 큰 수확이 있었다. 국가대표 중앙 미드필더인 황인범과 다시 한 번 동행하게 됐다. 루빈 카잔(러시아) 소속의 황인범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로 인해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임시 자유계약(FA) 신분을 얻자 단기 계약한 서울은 열과 성을 다해 선수 설득에 나서 2차 영입에 성공했다.
이번 이적시장에선 비록 불발에 그쳤으나 상당히 큰 규모의 협상이 꾸준히 이뤄져 관심을 끌었다. 대표적 사례가 성남FC와 제주 유나이티드의 빅딜 시도다. 꼴찌 탈출에 사활을 건 성남은 뮬리치를 제주 유나이티드에 내주고 김주공을 데려오려다 실패했다.
이 과정에서 윤빛가람(제주)의 이름도 거론됐는데, 그는 성남 외에도 수원FC를 포함한 여러 구단의 영입 리스트에 올랐다. 또한 전북의 윙 포워드 문선민도 제주와 강원FC 등에서 관심을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