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선 엔진’ 권창훈, 일본전은 내게 맡겨라!…한·일전서 A매치 3G 연속골 정조준

입력 2022-07-2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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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창훈.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권창훈(28·김천 상무)이 한·일전을 단단히 벼르고 있다.

파울루 벤투 감독(포르투갈)이 이끄는 축구국가대표팀은 27일 일본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릴 2022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최종전(3차전)에서 일본과 격돌한다.

중국, 홍콩을 잇달아 3-0으로 완파하며 2연승(승점 6)을 달린 한국은 1승1무, 승점 4의 일본을 맞아 비기기만 해도 대회 4연패와 통산 6번째 우승을 달성할 수 있지만 벤투 감독은 “승리에 초점을 맞추겠다. 우승 가능성이 크다. 최고의 컨디션으로 결전에 나설 것”이라며 필승을 다짐했다.

대회 타이틀이 걸린 ‘사실상의 결승전’이라 국제경험이 많은 베테랑들이 최대한 중용될 전망이다. 그런 면에서 ‘2선 엔진’ 권창훈의 역할이 중요하다. 조짐은 좋다. 최근 완연한 상승세를 타고 있다.

권창훈은 특히 A매치 2경기 연속골로 자신감이 넘친다. 6월 국내에서 펼쳐진 A매치 4연전의 마지막 경기였던 이집트와 평가전(4-1 승)에서 4개월여의 침묵을 깨고 골 맛을 본 데 이어 20일 중국과 E-1 챔피언십 1차전에서도 득점포를 가동하며 ‘벤투호’의 완승을 이끌었다.

K리그1(1부) 소속팀인 김천에서 올 시즌 2% 아쉬운 모습을 보이고 있는 권창훈은 대표팀에선 완전히 다른 활약을 펼치고 있다. 부상 등을 이유로 간간히 결장하기도 했으나, 2018년 하반기 벤투 감독의 부임 이후 2022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예선을 포함한 22차례의 A매치에 출전해 8골을 몰아쳤다.

권창훈은 공격 2선에 특화된 자원이다. ‘벤투호’에선 윙 포워드로 주로 출전하지만, 필요에 따라 공격형 미드필더로 배치돼 화력 지원에 나선다. 올림피아코스(그리스) 입단이 사실상 확정된 황인범의 이탈로 최적의 중원 조합을 고민 중인 벤투 감독으로선 자신의 축구철학을 잘 이해하는 권창훈을 어떤 방식으로든 일본전에서 중용할 것으로 보인다. “90분 내내 우리의 플레이를 위해 노력한다”는 것이 권창훈의 의지다.

더구나 E-1 챔피언십은 그에게 개인적으로도 의미 있는 대회다. 권창훈은 중국 우한에서 열린 2015년 대회를 통해 A매치에 데뷔해 당시 중국, 일본, 북한과 경기를 모두 소화하며 우승에 앞장선 바 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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