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스타노가 타구에 공을 맞는 순간. TV중계화면 캡처.
2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 주 신시내티 그레이트아메리칸볼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 마이애미 말린스의 정규시즌 경기.
원정 팀 마이애미의 선발 투수 대니얼 카스타노(27)는 1회말 등판하자마자 연속 2루타를 맞고 1실점했다. 1사 1·2루에서 신시내티 5번 타자 도너번 솔라노를 상대할 때 사고가 생겼다. 타자가 친 공이 카스티노의 이마 부위를 직접 때린 것. 배트에 맞고 튕겨 나올 때 시속 104마일(약 167㎞)로 측정된 강한 타구였다. 카스타노의 머리를 직격한 타구는 크게 튀어 올라 3루수 글러브에 잡혔다.
카스타노는 다행히 의식을 잃지 않았다. 인근 병원으로 옮겨 컴퓨터 단층(CT) 촬영을 한 결과 정상으로 나왔다. 다만 가벼운 뇌진탕 증상과 이마에 타박상이 있었다.
AP통신에 따르면 카스타노는 “무슨 일이 있었는지 잘 모르겠다. 잠깐 동안 쓰러져 있었다. 정신을 차렸을 때 ‘무슨 일이 있었던거야?’라고 물었다. 지금은 많이 좋아졌다. 조금 피곤하지만 괜찮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카스타노는 타구에 맞은 지 약 90초 후 스스로 일어나 그라운드를 걸어나갔다. TV중계화면 캡처.
타구에 맞은 그는 마운드에서 무릎을 꿇고 왼손으로 이마를 만졌다. 포수 제이콥 스탈링스와 감독 돈 매팅리, 그리고 의무팀이 마운드로 달려가 그의 상태를 살폈다. 약 90초 후 카스타노는 스스로 일어나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카스타노는 생애 처음 타구에 맞았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트리플A에서 콜업 됐으며 빅리그 통산 선발 등판 성적은 2승7패다. 구원투수로도 5차례 등판한 경험이 있다.
이 경기는 마이애미가 9회초 3점을 뽑아 7-6으로 역전승했다.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