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일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2022-2023 KOVO 여자 신인선수 드래프트‘가 열렸다. 전체 1순위로 페퍼저축은행에 지명된 체웬랍당 어르헝이 김형실 감독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서울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한국 귀화를 추진 중인 몽골 출신의 체웬랍당 어르헝(18·목포여상)이 여자배구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페퍼저축은행 유니폼을 입는다.
어르헝은 5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2022~2023 한국배구연맹(KOVO) 여자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참가 선수 49명 중 가장 먼저 페퍼저축은행의 부름을 받았다. 페퍼저축은행은 지난해 신생팀 창단 조건으로 신인 선수 우선 지명권을 부여 받았는데, 김형실 감독은 단상에 올라 어르헝의 이름을 호명했다.
어르헝은 ‘귀화 선수로서 드래프트를 신청한 선수 또는 귀화 신청 후 귀화 승인이 완료되지 않았으나 전 구단의 동의로 신인 드래프트에 참가할 수 있다’는 KOVO의 규약에 따라 이날 드래프트에 나올 수 있었다. 어르헝은 일단 페퍼저축은행의 지명을 받았지만 최종적으로 귀화 시험에 합격해야만 V리그에서 뛸 수 있다.

5일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2022-2023 KOVO 여자 신인선수 드래프트‘가 열렸다. 페퍼저축은행에 전체 1라운드로 지명된 체웬랍당 어르헝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서울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194.5㎝의 큰 키를 자랑하는 미들블로커(센터) 어르헝은 역대 신인 드래프트에 나온 선수 중 최장신이다. 종전 최장신 기록은 2008~2009시즌 흥국생명의 지명을 받은 김지애(192㎝)다. 어르헝이 V리그에 데뷔한다면 김연경(흥국생명), 양효진(이상 192㎝·현대건설)을 넘어 여자부 최장신 선수로 이름을 올리게 된다.
2004년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태어난 어르헝은 프로배구 선수를 꿈꾸며 2019년 한국으로 건너 왔고, 2021년 한국인 부모에게 입양됐다. KGC인삼공사 세터 염혜선(31)의 부모가 어르헝을 입양해 ‘염어르헝’으로 불린다.

5일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2022-2023 KOVO 여자 신인선수 드래프트‘가 열렸다. 각 구단 1라운드에 지명된 현대건설 김사랑(왼쪽부터), 한국도로공사 임주은, GS칼텍스 윤결, IBK기업은행 김윤우, KGC인삼공사 박은지, 페퍼저축은행 이민서, 흥국생명 임혜림, 페퍼저축은행 체웬랍당 어르헝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서울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이날 신인 드래프트 지명순서는 사전 구슬 추첨에 따라 흥국생명, 페퍼저축은행, KGC인삼공사, IBK기업은행, GS칼텍스, 한국도로공사, 현대건설 순으로 진행됐다. 1순위권을 가진 흥국생명은 세화여고 미들블로커 임혜림을 뽑았고, 2순위 페퍼저축은행은 선명여고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이민서를 선택했다. 또 박은지(일신여상·KGC인삼공사), 김윤우(강릉여고·기업은행), 윤결(강릉여고·GS칼텍스), 임주은(제천여고·한국도로공사) 등이 1라운드에서 선택을 받았다. 현대건설은 2라운드 1순위로 김사랑(한봄고)을 지명했다.
한편 이날 드래프트에선 전체 49명 중 21명(수련선수 6명)이 지명을 받아 취업률은 42.9%로 지난해(44.19%)보다 조금 낮았다.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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