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1:8 →10:9 ‘극장’…MLB 포스트시즌 역대 2번째 역전극

입력 2022-10-09 10: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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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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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즈키 이치로의 데뷔시즌이었던 2001년 이후 21년 만에 '가을 야구'에 출전한 시애틀 매리너스가 ‘10월 극장’을 연출하며 디비전시리즈에 진출했다.

시애틀은 9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 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2022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ALWC·3전2승제) 시리즈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2차전에서 1-8로 끌려가다 10-9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시애들의 7점차 열세 극복은 MLB포스트 시즌 사상 두 번째 역전극에 해당한다.
가장 큰 역전승은 1929년 월드시리즈 4차전에서 당시 필라델피라 애슬레틱스가 7회까지 시카고 컵스에 0-8로 끌려가다 10-8로 뒤집은 경기다.

1·2차전을 내리 승리한 시애틀은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ALDC)에 진출,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맞붙게 됐다.

시애틀은 2차전에서 홈 팀의 초반 기세에 눌려 연승이 어려워 보였다.

1차전 패배로 벼랑에 몰린 토론토는 2회말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투런포를 터뜨려 기선을 잡았다. 3회에는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의 적시타로 1점을 보탰고, 4회말 에르난데스가 다시 솔로홈런을 날려 4-0으로 앞섰다.

시애틀이 5회초 1점을 만회했으나 토론토는 5회말 보 비셋과 대니 잰슨의 2루타와 사사구 3개를 묶어 4득점, 8-1로 달아나며 승기를 집는 듯했다.

그러나 시애틀은 6회초 카를로스 산타나의 3점 홈런 등으로 4점을 만회해 5-8로 추격했다.

토론토가 7회말 잰슨의 적시타로 1점을 보태며 9-5로 점수 차를 벌렸다.

하지만 8회말 시애틀은 칼 롤리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한 뒤 2사 만루에서 J.P. 크로퍼드가 유격수와 2루수 중견수가 모두 잡기 어려운 절묘한 곳에 떨어지는 행운의 2루타로 주자 3명을 모두 불러들여 9-9 극적인 동점을 만들었다.

기세가 오른 시애틀은 9회초 1사 후 롤리가 중월 2루타를 치고 나가자 2사 후 애덤 프레이저가 원바운드로 오른쪽 담장을 때리는 2루타를 날려 결승점을 뽑았다.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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