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라델피아 필리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감독대행을 벗어난 롭 톰슨 감독이 필라델피아 필리스에서의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필라델피아가 ‘디펜딩 챔피언’ 애틀란타 브레이브스를 꺾었다.
필라델피아는 12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조지아주 애틀란타에 위치한 트루이스트 파크에서 애틀란타와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 1차전을 가졌다.
이날 필라델피아는 당초 열세라는 예상과는 달리 애틀란타 선발투수 맥스 프리드 공략에 성공하며 8-7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필라델피아는 5전 3선승제의 단기전에서 가장 중요한 1차전을 승리로 장식하며, 승기를 잡았다. 반면 애틀란타는 에이스의 부진 속에 1패를 먼저 안았다.
필라델피아는 1회 2사 후 연속 안타로 만든 2사 1, 3루 찬스에서 닉 카스테야노스와 알렉 봄의 연속 적시타가 터져 2-0으로 앞서나갔다.
이후 필라델피아는 2회 1점을 내줬으나, 3회 다시 봄의 희생 플라이와 진 세구라의 적시타가 터지며 2점을 보태 4-1까지 달아났다.
또 필라델피아는 4회 카스테야노스가 바뀐 투수 제시 차베스에게 2타점 적시타를 때렸고, 5회 에드문도 소사가 희생플라이로 1점을 보태 점수를 7-1까지 벌렸다.
단 필라델피아는 아쉬움도 남겼다. 7회 트래비스 다노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허용하며 7-3의 추격을 허용했고, 9회에는 마무리 투수 잭 에플린이 무너졌다.
에플린은 9회 1사 주자 1, 3루 위기에서 맷 올슨에게 3점 홈런을 맞았다. 단숨에 경기가 7-6이 된 것. 필라델피아에게는 다 잡았던 승리를 놓칠 위기였다.
단숨에 경기는 1점 차가 됐다. 하지만 에플린은 9회 남은 두 타자를 범타 처리하며, 1점 차 리드를 간신히 지켰다. 필라델피아의 7-6 승리.
애틀란타는 프리드의 부진이 뼈아팠고, 필라델피아는 9회 내준 3점포가 못내 아쉬웠다. 애틀란타의 분위기를 살려줬기 때문이다.
무려 7명의 투수를 동원한 필라델피아 마운드에서는 6회와 7회를 무피안타 무실점 3탈삼진으로 책임진 세란토니 도밍게스가 승리의 영광을 안았다.
반면 애틀란타의 에이스로 확실한 모습이 기대되던 프리드는 3 1/3이닝 8피안타 6실점(4자책)으로 무너지며 패전을 기록했다.
필라델피아 타선에서는 카스테야노스가 3안타 3타점으로 좋은 모습을 보였고, 봄이 2타점을 기록하며 힘을 보탰다. 또 브라이스 하퍼도 3안타 경기를 했다.
이제 양 팀은 오는 13일 같은 장소에서 NLDS 2차전을 치른다. 필라델피아는 잭 윌러, 애틀란타는 카일 라이트를 선발투수로 내세운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