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격·강등의 기로…‘지지대 더비’ 수원-안양…‘13개월만의 재회’ 김천-대전하나

입력 2022-10-26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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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삼성 이병근 감독, FC안양 이우형 감독, 김천 상무 김태완 감독, 대전 하나 이민성 감독(왼쪽부터). 사진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승격과 강등의 기로에 놓인 4팀이 ‘하나원큐 K리그 2022’ 승강 플레이오프(PO)에서 맞붙는다. 벼랑 끝에서 생존을 바라는 K리그1(1부) 수원 삼성과 김천 상무가 승격의 마지막 관문을 넘기 위한 K리그2(2부) FC안양과 대전하나시티즌의 도전에 직면했다.

메인 매치업은 26일 오후 7시30분 안양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질 수원-안양의 승강 PO2 1차전이다. 과거 안양LG(현 FC서울)가 있던 시절 안양시와 수원시를 잇는 지지대고개의 이름을 따 ‘지지대더비’라는 지역 라이벌전이 있었다. 시민구단인 안양의 창단 이후 ‘오리지널 클라시코’란 새 명칭으로 FA컵에서 2차례 맞붙었다. 앞선 맞대결에선 모두 수원이 안양을 물리쳤으나, 이번에는 상황이 다르다.

수원은 K리그1에서 10위(11승11무16패·승점 44)에 머물러 처음으로 승강 PO로 추락했다. 최근 분위기를 반전시켰으나 이적시장에서 실패, 개막 초부터 이어진 부진 등으로 인해 창단 후 최대 위기를 맞았다. 반면 안양의 흐름은 좋다. K리그2 정규리그를 3위(19승13무9패·승점 69)로 마친 뒤 K리그2 PO에서 경남FC의 도전을 따돌리고 사상 첫 승격에 도전한다.

위태로운 상황에 놓였지만, 수원은 오현규~안병준~이기제로 이어지는 확실한 득점루트를 갖추고 있다. 이병근 수원 감독은 23일 안양-경남전을 관전하는 등 공략법을 찾는 데 몰두하고 있다. 안양은 공수의 짜임새가 좋고, 올 시즌 내내 꾸준한 경기력을 유지한 것이 장점이다. 이우형 안양 감독은 “홈에서 지지 않고 두려움 없이 도전하겠다”고 다짐했다.

같은 시각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김천-대전하나의 승강 PO1 1차전도 흥미롭다. 지난해 K리그2에서 경쟁했던 두 팀은 1년 1개월 만에 재회한다. 2021시즌 김천은 대전하나를 상대로 3승(1무)을 따내며 강한 면모를 보였으나, 1년 사이 선수단 구성이 크게 바뀌었다. 김천은 조규성(전북 현대), 정승현(울산 현대) 등 국가대표급 주축 선수들이 전역한 반면 대전하나는 주세종, 레안드로, 윌리안 등 수준급 선수들을 수혈했다.

김태완 김천 감독은 “지난해와는 상황이 다르다”면서도 “대전하나가 수비적으로 불안한 면을 잘 파고들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민성 대전하나 감독은 “조직적인 면을 잘 점검해 홈에서 반드시 승리를 가져오겠다”며 승강 PO에서 미끄러졌던 지난해를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승우 기자 raul1649@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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