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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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속한 2022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H조 4개국의 최종 엔트리가 완전히 베일을 벗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61위 가나는 14일(한국시간) 월드컵 최종 엔트리 26인의 명단을 발표했다. 이냐키 윌리엄스(28·아틀레틱 빌바오), 타릭 램프티(22·브라이턴) 등 귀화파들이 이름을 올렸다. 이로써 H조 4개국의 최종 엔트리는 모두 공개됐다.

당초 가나는 월드컵 아프리카 예선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2라운드 G조에서 4승1무1패, 승점 13으로 조 1위를 차지했으나 7득점에 그쳤다. 나이지리아와 홈&어웨이로 치른 3라운드에서도 2무로 동률을 이뤘으나 원정 다득점 우선 원칙에서 앞서 가까스로 카타르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공수의 밸런스를 잡고자 4월 월드컵 본선 조 추첨 이후 귀화선수 섭외에 적극 나섰다. 그 결과 9월 브라질(0-3 패)~니카라과(1-0 승)와 A매치 2연전에서 귀화파들이 선을 보였지만 효과는 미미했다. 이번 최종 엔트리에서도 주전 골키퍼 조 월라콧(26·찰턴)의 부상 낙마로 불안요소가 적지 않아 보인다. 17일 아랍에미리트(UAE) 알 나얀 스타디움에서 열릴 스위스와 최종 평가전이 월드컵 본선을 앞두고 바로미터가 될 전망이다.

이미 최종 엔트리를 확정한 FIFA 랭킹 14위 우루과이도 페르난도 무슬레라(36·갈라타사라이), 세르히오 로체트(29·나시오날) 중 주전 수문장을 아직 정하지 못했다. 수비수 로날드 아라우호(23·바르셀로나)는 오른 허벅지 수술 후유증이 남아있고, 루이스 수아레스(35·나시오날) 등 황금기 주역들의 노쇠화도 두드러져 변수가 크다.

사진출처 | 가나축구협회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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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파엘 레앙(23·AC밀란)을 앞세운 FIFA 랭킹 4위 포르투갈은 비교적 느긋하다. 그러나 2022~20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에서 스위스와 스페인에 무기력하게 패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페페(39·포르투) 등 노장들의 비중이 높다는 점도 우려스럽다.

한편 축구통계전문 옵타는 H조 4개국의 16강행 가능성을 포르투갈(82.6%)~우루과이(62.2%)~한국(29.1%)~가나(26.1%)의 순으로 예상했다. 한국은 24일 오후 10시 우루과이, 28일 오후 10시 가나, 다음달 3일 0시 포르투갈과 잇달아 맞붙는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