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콥 디그롬.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약속을 지킬 수 있을까? 잦은 부상에도 놀라운 규모의 계약을 따낸 제이콥 디그롬(34)의 텍사스 레인저스 입단식이 열렸다.
디그롬은 9일(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에 위치한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서 텍사스 입단식을 가졌다. 디그롬은 이 자리에서 포부를 밝혔다.
이날 디그롬은 “목표는 월드시리즈 우승”이라고 밝힌 뒤 “5일에 한 번씩 마운드에 올라 매 시즌 30경기 이상 출전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자신을 둘러싼 건강에 대한 의심을 지우겠다는 것. 디그롬은 지난 2년 동안 단 26경기에만 나섰다. 이에 건강에 대한 의심을 할 수밖에 없는 것.
텍사스는 이러한 디그롬에게 5년-1억 8500만 달러의 계약을 안겼다. 이는 연평균 3700만 달러에 달하는 초대형 계약. 당초 예상치를 훨씬 뛰어넘는 조건이다.
물론 건강한 디그롬은 아직도 사이영상 0순위. 하지만 디그롬은 2023시즌에 35세가 된다. 계약 마지막 해에는 39세가 된다.
이에 계약 초반 1~2년 동안에는 사이영상 수상 등을 기대할 수 있겠으나, 이후에는 평범한 투수가 될 것이라는 예상이 많다.
텍사스는 지난 시즌을 앞두고 코리 시거와 마커스 세미엔을 영입하며 큰돈을 썼다. 이번에는 마운드를 이끌 디그롬을 영입했다.
세 명의 선수에게 7억 달러 가까운 금액을 투자한 텍사스. 5년 후 이 선택을 후회하지 않을 수 있을지, 또 디그롬은 약속을 지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