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점 책임진 이정현 앞세운 삼성, 2위 현대모비스 잡고 시즌 10승 달성!

입력 2022-12-19 21: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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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이정현. 사진제공|KBL

삼성 이정현. 사진제공|KBL

서울 삼성이 모처럼 2연승을 거두며 중위권 도약을 위한 중요한 발판을 마련했다.

삼성은 19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 3라운드 원정경기에서 16점을 책임진 이정현 등 주축들의 고른 활약 속에 울산 현대모비스를 78-68로 꺾었다. 2연승을 달린 삼성은 시즌 10승(13패)을 달성하며 단독 7위가 됐다. 현대모비스는 13승9패로 창원 LG에 공동 2위를 허락했다.

다수의 부상자 발생 등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은희석 삼성 감독은 “정규리그 2라운드 대결서 졌지만 내용은 괜찮았다. 팀의 에너지 레벨을 높여 붙으려 한다. 외국인선수는 새로 영입한 조나단 알렛지를 먼저 내세운다. 시즌 2번째 출전인데 적응 차원에서라도 선발 투입한다”고 설명했다. 조동현 현대모비스 감독은 수비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그는 “정규리그 3라운드 팀 평균 실점이 70점대다. 초반 분위기를 잡는 차원에서라도 수비가 중요하다. 수비에서 이어지는 속공으로 스피드를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대모비스는 1쿼터를 24-20으로 앞섰다. 장재석(13점·2리바운드)과 게이지 프림(25점·15리바운드)이 선봉에 섰다. 그러나 조 감독의 말처럼 팀 스피드를 끌어내진 못했고, 수비도 완성도가 아쉬웠다. 삼성을 70점대로 묶기엔 1쿼터 20점은 적은 점수가 아니었다. 삼성도 경기가 잘 풀린 것은 아니었다. 박빙의 승부를 이어나갔지만 공격이 답답했다. 알렛지(13점·4리바운드)는 1쿼터 7분여를 뛰었지만 무득점. 하지만 삼성은 2쿼터 막판 알렛지와 이정현의 공격이 살아나 42-39로 전세를 뒤집은 채 하프타임을 맞았다.

삼성은 2쿼터 막판 좋았던 흐름을 3쿼터에도 유지했다. 2쿼터까지 벤치를 지킨 임동섭이 3쿼터에만 3점슛 2개 포함 10점을 몰아넣으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현대모비스는 외곽자원들의 침묵이 계속됐다. 3쿼터 중반 김동준(8점)이 첫 3점포를 터트릴 정도로 삼성 수비에 밀렸다.

삼성이 61-56으로 앞선 채 맞이한 4쿼터 쉽사리 균형이 깨지지 않았다. 승부는 경기 종료 2분여를 남기고 갈렸다. 69-68로 쫓긴 삼성은 이정현의 3점포를 다시 달아났다. 이어 신동혁(11점)이 상대 파울로 얻은 자유투를 모두 넣어 74-68로 격차를 벌렸다. 이어진 수비에 성공한 삼성은 이정현이 경기 종료 1분1초를 남기고 또 자유투로 2점을 보태 승부를 결정지었다.

울산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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