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기 공격에 집중한 가스공사 이대성, 후반기에는 수비 비중도 확대

입력 2023-01-25 13:2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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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가스공사 이대성. 스포츠동아DB

한국가스공사 이대성. 스포츠동아DB

대구 한국가스공사 가드 이대성(33·190㎝)이 다시 달린다.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전반기 막판에는 공격 비중을 확 늘렸지만, 후반기에는 특유의 다재다능함과 활동력을 앞세워 수비에서도 상대 핵심자원을 책임진다. 가스공사의 6강 플레이오프(PO) 진출을 위해 모든 것을 쏟겠다는 의지다.

이대성은 24일 전주 KCC와 원정경기에서 상대 주득점 허웅을 마크했다. 올스타 휴식기 이전과는 다른 역할이었다. 가스공사는 이대성을 필두로 한 수비가 효과적으로 이뤄진 덕분에 허웅을 13점으로 묶고 72-67로 이겼다. 후반기 시작 후 2연패를 당했던 가스공사지만, 이날은 중위권 도약을 위한 값진 1승을 챙길 수 있었다.

수비 부담이 가중됐지만 이대성의 공격력은 변함없었다. 23점·6리바운드·3어시스트로 공격에서도 선봉장으로 활약했다. 이번 시즌 국내선수 득점 2위(17.0점)를 달리는 등 꾸준한 공격 기여도를 뽐냈다.
전반기 막바지 이대성은 공격에 더 집중했다.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느라 체력적으로 힘들기도 했지만, 오른쪽 손목 또한 좋지 않았다. 가스공사 코칭스태프는 팀 공격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그의 수비 부담을 덜어줬다. 상대 가드와 주득점원 수비는 차바위, 우동현, 조상열 등에게 맡겼다. 그러나 이대성은 리그에서 1대1 수비력이 뛰어나기로 정평이 난 자원이다. 그의 진정한 가치가 24일 KCC전에서 재입증된 것이다.

가스공사는 13승19패로 9위에 머물러 있다. 하지만 6강 PO 진출의 마지노선인 6위 KCC(16승18패)와 간격은 2경기차에 불과하다. 그래서 24일 KCC와 맞대결 승리가 가스공사에는 더 의미가 있었다.

이대성은 이번 시즌을 마치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다. 올 시즌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어야 하는 또 하나의 이유다. 공수에 걸쳐 여전한 가치를 다시 증명하기 시작한 이대성이 가스공사를 PO로 올려놓고 시즌 후 FA 시장에서도 확실한 대우를 받을 수 있을지 궁금하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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