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최고서 내려온’ 디그롬, 스스로 증명해야 할 때

입력 2023-02-06 14: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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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콥 디그롬.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제이콥 디그롬.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한때 지구 최고의 투수로 불린 제이콥 디그롬(35, 텍사스 레인저스)에 대한 평가가 점점 떨어지고 있다. 반등은 가능할까?

미국 MLB 네트워크는 최근 2023시즌 선발투수 랭킹을 발표했다. 디그롬은 TOP 10 중 9위에 자리했다. 이는 디그롬에게 어울리지 않는 순위.

평균 99마일의 패스트볼을 던지는 디그롬은 2018시즌을 기점으로 전 세계 최고 투수 반열에 올랐다. 오직 건강만이 디그롬의 적이었다.

디그롬은 2018년과 2019년에 2년 연속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했고, 단축 시즌으로 진행된 2020년에도 탈삼진왕에 올랐다.

하지만 디그롬은 2021년부터 부상으로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2021년에 15경기 등판에 그쳤고, 2022년에는 큰 기대에도 불구하고 11경기에만 나섰다.

이에 신의 재능을 인간의 몸이 담아내지 못한다는 평가까지 나올 정도였다. 그만큼 건강한 디그롬의 공은 위력적이었으나 부상이 잦은 것이 약점이었다.

이후 디그롬은 옵트아웃을 통해 자유계약(FA)시장으로 나왔고, 텍사스 레인저스와 5년-1억 8500만 달러의 계약을 체결했다.

연평균 3500만 달러에 달하는 조건. 텍사스는 디그롬의 몸 상태를 알면서도 2억 달러에 가까운 금액을 안겼다. 그만큼 매력적인 투수라는 것.

제이콥 디그롬.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제이콥 디그롬.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이제는 디그롬이 스스로 증명해야 할 때다. 자신이 건강한 몸으로 한 시즌을 온전히 치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야 한다.

만약 디그롬이 현재 구속을 유지한 채 한 시즌 30경기를 치를 수 있다면, 2024년 선발투수 TOP 10의 첫 머리로 올라갈 수 있을 것이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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