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아셈 마레이가 12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벌어진 SK와 원정경기에서 24점·20리바운드·7어시스트로 팀의 94-84 승리에 앞장섰다. 경기 중 득점한 뒤 포효하는 마레이. 잠실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LG는 12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5라운드 SK와 원정경기에서 아셈 마레이의 24점·20리바운드·7어시스트 맹활약을 앞세워 94-84로 이겼다. LG(27승14패)는 2위 자리를 더욱 든든히 지킨 반면 3연승에서 멈춘 SK(23승17패)는 3위에서 4위로 내려앉았다.
LG 조상현 감독은 경기 전 선두 추격에 대해 “사람 욕심이란 게 끝도 없는 것 아니겠나. 하지만 지금은 욕심을 낼 시기가 아니다. 거기에 매몰되면 우리 팀이 가고자 하는 방향이 오히려 망가질 수 있다. 다가오는 한 경기에만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SK 전희철 감독은 “최준용이 11일 경기에서 뒤꿈치 타박상을 입어 오늘(12일) 출전이 어렵다. LG와 첫 경기에서도 최준용이 없었는데, 그 때 경기를 잘해서 이겼으니 오늘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LG는 마레이-이관희(20점·4어시스트)의 쌍포를 앞세워 1쿼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마레이는 1쿼터에만 8점·9리바운드·4어시스트를 쓸어 담았다. 이관희는 3점슛 한 방을 포함해 11점을 홀로 책임졌다. SK는 자밀 워니(37점·14리바운드)의 11점으로 맞섰지만, 동료들의 지원이 부족했다.
SK는 2쿼터에도 워니를 앞세워 추격에 나섰다. 워니는 14점을 몰아치며 활로를 뚫었다. 그러나 LG는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2쿼터 중반부터 투입된 임동섭, 저스틴 구탕, 단테 커닝햄 등이 주전에게 휴식을 주며 ‘버티기’에 앞장섰다.
12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프로농구‘ SK와 LG 경기에서 94-84 승리를 거둔 LG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잠실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LG는 후반전을 54-46으로 앞선 가운데 맞았다. 마레이는 3쿼터 들어 다시 맹활약하며 점수차를 벌렸다. 마레이는 3쿼터가 끝났을 때 일찌감치 19점·15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완성했다. 이관희와 정희재(12점·4어시스트)의 득점까지 나오면서 LG는 78-65까지 도망갔다.
패색이 짙은 듯했지만, SK는 4쿼터 막판 뒤집기를 시도했다. 69-84로 크게 뒤진 상황에서 워니~최성원~김선형의 연속 득점으로 순식간에 80-84까지 따라붙었다. 위기를 맞은 LG는 종료 2분여를 남기고 마레이의 골밑슛과 자유투로 급한 불을 껐다. 이재도(16점·6어시스트)의 레이업슛까지 더해지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잠실 |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