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스트라스버그-패트릭 코빈.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악성 계약의 두 투수가 지난해 무려 107패를 당하며 30개 팀 가운데 꼴찌에 머무른 워싱턴 내셔널스 팀 전체 연봉의 3/4을 넘게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CBS 스포츠의 대니 비에티는 22일(한국시각) 한 선수가 한 구단의 총 연봉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높은 선수 TOP 5를 전했다.
한 선수가 한 구단의 총 연봉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높다는 것은 그만큼 그 선수에 대한 의존도가 상당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물론 총 연봉이 적은 구단의 슈퍼스타는 뛰어난 활약에도 불구하고 이 비율이 높을 수 있다. 하지만 이번 명단에 그런 선수는 없었다.
이번 발표에 따르면, 1위는 45.1%를 차지한 스트라스버그. 2023시즌 연봉은 3500만 달러. 워싱턴은 총 연봉의 절반에 가까운 금액을 스트라스버그에게 준다.
이어 2위에는 은퇴를 앞둔 조이 보토(40). 연봉은 2500만 달러. 신시내티 레즈 총 연봉의 35.4%에 달한다. 단 보토는 2023시즌을 끝으로 은퇴할 전망이다.
계속해 3위에는 스트라스버그와 함께 워싱턴 몰락의 중심에 있는 코빈. 연봉은 2441만 달러. 워싱턴 총 연봉의 31.4%를 차지한다.
즉 워싱턴은 스트라스버그와 코빈에게 총 연봉의 76.5%를 지급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들이 지난해 거둔 성적은 6승 20패와 평균자책점 6.53이다.
이 성적의 대부분은 코빈이 기록했다. 스트라스버그는 부상으로 단 1경기에서 4 2/3이닝 7실점에 그쳤다. 코빈은 지난해 최다패의 불명예를 안았다.
두 선수 모두 워싱턴에게는 악몽과도 같은 계약. 하지만 코빈의 상황이 조금 더 낫다. 연봉이 다소 적고, 출전을 한다는 것은 만회할 기회도 있다는 의미가 된다.
이밖에 4위와 5위에는 각각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캔자스시티 로열스의 30.4%와 25.9%를 차지한 미겔 카브레라(40), 살바도르 페레즈(32)가 올랐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