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1무1패-상반된 분위기, ‘수원 더비’ 판도 뒤집힐까?

입력 2023-03-10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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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DB

상반된 분위기의 K리그1(1부) 수원FC와 수원 삼성이 이번 주말 ‘수원 더비’에서 맞붙는다.

수원FC와 수원 삼성은 11일 오후 2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3’ 3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개막 이후 2경기에서 1무1패에 그친 두 팀은 지역 라이벌전에서 시즌 마수걸이 승리를 노린다.

모두 승점 1을 쌓는 데 그쳤지만, 양 팀의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홈팀 수원FC는 앞선 2라운드까지 기대이하의 경기력으로 실망감을 안겼다. 강점이던 공격력이 제대로 발휘되지 않았다. 중원에 K리그 최고의 테크니션인 윤빛가람이 가세했지만, 공격작업에서 답답함을 씻지 못했다. 김도균 수원FC 감독은 “빌드업하는 과정에서 윤빛가람이 부담을 느끼는 것 같다. 그래도 앞으로 괜찮아질 것이라고 본다”며 아직 팀에 녹아들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인정했다. 설상가상으로 팀의 에이스인 이승우는 4일 포항 스틸러스전(1-2 패) 퇴장 여파로 수원 삼성전에 출전하지 못한다.

반대로 수원 삼성의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승강 플레이오프까지 치르며 K리그2(2부) 강등 위기에 몰렸던 지난해보다 확실히 경기력이 향상됐다. 전북 현대에서 유니폼을 갈아입은 김보경이 가세한 중원의 힘이다. 고승범과 이종성이 단단하게 버텨주고, 김보경의 창의성이 더해졌다. 특히 5일 전북과 원정경기(1-1 무)에선 선제골을 내줬음에도 압도적인 중원 장악력으로 승리 직전까지 갔다. 이병근 수원 삼성 감독은 “앞으로 더 좋아질 수 있는 가능성을 봤다”며 “수원 더비에서 팬들이 원하는 승리를 갖고 오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만 승리에 마침표를 찍어줄 최전방의 화력 지원은 절실하다.

사진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역대 K리그 수원 더비에선 수원FC가 6승1무5패로 앞서있다. 2021시즌 수원FC가 재승격한 이후로 좁히면 5승1무3패다. 지난 시즌까지 수원FC의 상승세와 수원 삼성의 하락세가 겹친 결과다. 올 시즌 첫 번째 맞대결 결과를 통해 앞으로 수원 더비의 판도를 가늠할 수 있다.

그 외에도 눈길이 가는 경기들이 많다. ‘축구특별시’의 귀환을 알린 대전하나시티즌은 11일 오후 2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2연승을 달리고 있는 포항과 만난다. 12일 오후 2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FC서울-울산 현대전은 위르겐 클린스만 신임 축구국가대표팀 감독의 관전이 예정돼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또 1무1패로 불안하게 출발한 전북은 같은 날 오후 4시30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승격팀 광주FC와 일전을 벌인다.

이승우 기자 raul1649@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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