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백호.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강백호.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세리머니 도중 베이스에서 발이 떨어져 아웃이 되는 참사’가 전 세계적으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미국과 일본이 이를 크게 조명했다.

한국은 지난 9일 일본 도쿄에 위치한 도쿄돔에서 호주와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본선 1라운드 B조 1차전을 가졌다.

이날 한국은 4-5로 뒤진 7회 1사 후 대타로 나선 강백호가 큰 타구를 날린 뒤 2루까지 질주했다. 1사 2루의 찬스를 잡은 것.

문제는 2루타를 때린 뒤였다. 강백호의 발이 2루에서 세리머니를 하는 동안 베이스에서 떨어졌고, 호주 2루수 로비 글렌디닝이 이 틈을 놓치지 않았다.

심판은 세입을 선언했으나, 결국 비디오 판독 결과 아웃으로 정정됐다. 그 다음 타자 양의지가 안타를 때려 안타까움은 더했다.

결국 2사 1루에서 나선 마지막 타자 나성범이 삼진으로 물러나며, 한국은 7회를 득점 없이 마쳤다. 세리머니가 낳은 참사다.

이후 이 장면은 외신을 통해 전 세계 야구팬에게 알려졌다. 미국 폭스 스포츠는 “강백호가 세리머니 도중 베이스에서 벗어나 아웃됐다”며 해당 영상을 게재했다.

강백호. 사진=폭스 스포츠 SNS 캡처

강백호. 사진=폭스 스포츠 SNS 캡처

해당 영상은 10일 오전 10시 기준 조회수 490만 회를 기록했다. 곧 500만회를 넘길 예정. 이번 WBC 대회 내내 큰 관심을 모을 것으로 보인다.

또 일본 신문은 자국의 오타니 쇼헤이(29)의 투타 겸업 이후 거둔 중국전 승리보다 강백호의 발이 베이스에서 떨어진 것을 더 크게 조명했다.

한국은 이제 10일 같은 장소에서 B조 2차전 일본전을 치른다. 한국은 이 경기에서 패할 경우, 자력으로는 8강에 오를 수 없다.

반드시 이겨야 하는 호주전에서 패한 한국은 김광현(35)을 선발투수로 내세운다. 이에 맞서는 일본은 다르빗슈 유(37)가 출격한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