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세 베리오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지난해 평균자책점 5.23으로 크게 부진한 모습을 보인 호세 베리오스(29,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최악의 모습으로 이번 해를 시작했다.
베리오스가 속한 푸에르토리코는 13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 위치한 론디포 파크에서 베네수엘라와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본선 1라운드 D조 2차전을 가졌다.
이날 푸에르토리코는 베리오스를 선발투수로 내세웠다. 하지만 베리오스는 단 1이닝 동안 무려 6점을 내주며 크게 무너졌다.
베리오스는 1회 선두타자 호세 알투베를 수비 실책으로 내보낸 뒤, 1사 주자 2루 상황에서 볼넷과 피안타로 1점을 내줬다. 이어 다시 1사 1, 3루의 위기.
흔들린 베리오스는 득점권 위기에서 앤서니 산탄데르에게 우중간 담장을 넘는 3점포를 맞았다. 이에 경기는 순식간에 0-4가 됐다.
이후 베리오스는 0-4로 뒤진 2회 알투베와 루이스 아라에즈에게 연속 안타를 맞은 뒤 교체됐다. 2회 아웃카운트를 단 1개도 잡지 못한 것.
바뀐 투수 페르난도 크루즈는 후속 로널드 아쿠냐 주니어를 팝 플라이로 처리했으나, 살바도르 페레즈에게 좌중간을 넘는 3점포를 허용했다. 경기는 0-7이 됐다.
페레즈의 홈런으로 득점한 알투베, 아라에즈는 베리오스의 책임주자. 이에 베리오스는 1이닝 6피안타 6실점(5자책)을 기록했다.
푸에르토리코는 지난 12일 니카라과를 잡으며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하지만 이날 베네수엘라전에서는 초반 대량 실점으로 고개를 숙였다.
베리오스는 지난 2021년 겨울에 토론토와 7년-1억 3100만 달러의 계약을 체결했다. 토론토는 이 결정을 후회하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