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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는 19일 원주 DB와 6라운드 맞대결에서 59-65로 불의의 일격을 당했다. 이에 따라 16일 맞대결 승리로 선두 안양 KGC를 1.5경기까지 추격했던 흐름도 뚝 끊겼다. 그뿐 아니라 3위 서울 SK(32승18패)에도 1게임차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LG의 정규리그 잔여경기는 4게임이다. 산술적으로는 KGC를 넘어 정규리그 우승 도전도 가능하다. 그러나 그 반대상황도 발생할 수 있다. 자칫 SK에 순위를 역전당하면 정규리그 2위까지 주어지는 4강 플레이오프(PO) 직행 티켓을 빼앗길 수 있다.
5전3선승제의 토너먼트 1라운드를 건너뛰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의 차이는 엄청나다. 특히 쉴 틈 없이 코트를 누비며 강력한 수비를 펼치는 LG로선 체력싸움에서 우위를 점해야 승산이 있다.
정규리그 우승은 쉽게 찾아오는 영광이 아니다. LG의 정규리그 우승은 2013~2014시즌의 한 차례가 전부다. 조상현 감독이 부임한 첫 시즌에 그 영광을 누릴 수 있다면 더할 나위가 없다. 그러나 자칫 무리한 운용으로 2위 자리마저 뺏겼을 때 발생하는 타격이 훨씬 큰 게 사실이다.
창원 LG 조상현 감독. 사진제공 | KBL
SK의 상승세도 무섭다. LG도 최근 5경기에서 3승2패로 잘 버텼지만, SK는 같은 기간 5전승을 기록했다. 격차가 확 줄었다. 게다가 LG는 26일 안방에서 SK와 맞대결을 펼쳐야 한다. 이 경기를 승리로 장식한다면, 상대전적에서도 4승2패로 우위를 점해 사실상 4강 PO 직행이 확정된다. 반대로 SK전에서 패한다면 상대전적 또한 3승3패로 동률이 돼 시즌 전적이 같아질 경우 상황이 매우 복잡해진다.
일정도 부담스럽다. 22일까지 휴식한 뒤 23일 대구 한국가스공사(홈), 25일 수원 KT(원정), 26일 SK를 차례로 만난다. 25일 휴식을 취하는 SK와 달리 LG는 수원에서 창원으로 이동해 바로 경기를 치러야 한다. 체력문제까지 고려해야 하는 만큼 선택과 집중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