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쿠치 유세이.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역시 시범경기는 시범경기일 뿐일까? 지난 시범경기에서 눈부신 호투를 펼친 기쿠치 유세이(32,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처참하게 무너졌다.
토론토는 10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LA에 위치한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LA 에인절스와 원정경기를 가졌다.
이날 토론토는 타격전 끝에 12-11로 승리했다. 하지만 토론토 마운드는 웃을 수 없었다. 그 가운데 기쿠치의 부진은 유독 눈에 띄었다.
토론토 선발투수로 나선 기쿠치는 4 1/3이닝 동안 9피안타 6실점을 기록하며 무너졌다. 기쿠치는 홈런을 3방이나 맞았다.
토론토는 기쿠치가 마운드를 내려간 뒤 타선이 폭발해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고, 결국 연장 승부치기 끝에 12-11로 승리했다.
이에 기쿠치는 패전을 면했으나, 시즌 평균자책점이 6.75로 급상승했다. 지난 5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전 5이닝 1실점의 호투 결과는 모두 사라졌다.
앞서 기쿠치는 7차례의 시범경기에서 20 2/3이닝을 던지며, 2승 1패와 평균자책점 0.87을 기록했다. 볼넷과 탈삼진은 각각 10개와 31개.
이에 메이저리그 5년차를 맞이한 기쿠치의 성적 반등이 기대됐다. 하지만 기쿠치는 이날 홈런 3방을 맞으며 처참하게 무너졌다.
기쿠치는 지난 4시즌 동안 각각 5.46, 5.17, 4.41, 5.19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이에 이번 시즌의 좋은 성적이 절실한 상황이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