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4강 PO 스타트, 4개 구단 핵심 키워드는? [바스켓볼 브레이크]

입력 2023-04-1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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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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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가 13일 개막한다. 정규리그 1위 안양 KGC와 5위 고양 캐롯은 13일 안양체육관, 2위 창원 LG와 3위 서울 SK는 14일 창원체육관에서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제) 진출을 위한 여정을 시작한다.

단기전인 PO에서 정규리그의 데이터는 의미가 크지 않다. 한 경기 한 경기 결과로 흐름이 요동치는 만큼 매일이 결승전이라는 각오로 코트에 서야 한다. 특히 올 시즌 4강 PO에 오른 팀들 모두 저마다 사연이 있기에 남다른 의지로 결전을 준비하고 있다.


●‘양희종’의 KGC vs ‘드라마’의 캐롯

농구인생을 KGC에 바친 양희종은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했다.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한 3월 26일 홈팬들 앞에서 은퇴식도 했다. 2016~2017시즌에 이어 2번째 정규리그-챔프전 통합우승으로 마지막을 장식한다면 이보다 더 아름다운 피날레는 없다. 김상식 KGC 감독으로서도 부임 첫 시즌에 통합우승만큼 지도력을 인정받을 수 있는 성과는 없다. 목표를 이루기 위해선 우선 캐롯을 넘어야 한다.

가입금 납부가 늦어져 PO 참가 여부조차 불투명했던 캐롯은 울산 현대모비스와 6강 PO를 통해 한 편의 드라마를 써냈다. 슈터 전성현의 달팽이관 부상 등 경기력 측면의 악재도 컸지만, 특유의 조직력으로 똘똘 뭉친 선수들은 모든 난관을 이겨냈다. 4강 PO에선 전력상 KGC에 다소 밀리는 게 사실이지만, 정규리그에서 2승(4패)을 거뒀던 만큼 속단은 이르다. KGC의 영광스러운 순간을 함께했던 김승기 캐롯 감독이 어떤 전술을 들고 나올지도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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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꼭!’ LG vs ‘올해도!’ SK

LG는 아직 챔프전 우승 경험이 없다. 그러나 조상현 감독이 취임한 올 시즌 강력한 수비농구를 통해 경쟁력을 끌어올리며 전혀 다른 팀컬러를 만들었다. 막판까지 정규리그 1위를 다툰 것도 선수들의 자신감을 키웠다. 탄탄한 조직력을 앞세워 순항했던 만큼 첫 우승을 향한 열망이 대단하다. 부상으로 이탈한 주전 센터 아셈 마레이의 대체자로 미국프로농구(NBA) 출신 레지 페리를 데려온 것도 강력한 우승 의지의 표현이다.

지난 시즌 통합우승을 차지한 SK는 2시즌 연속 챔프전 우승에 도전한다. 발 부상을 당한 포워드 최준용을 6강 PO에서 아예 배제한 것도 4강 PO부터 제대로 힘을 싣겠다는 의도에서였다.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김선형과 자밀 워니의 경기력이 최고조인 가운데, 최정예 멤버로 스쿼드를 꾸린다면 우승 후보로도 손색없다. 정규리그 6라운드부터 전주 KCC와 6강 PO까지 파죽의 12연승을 기록 중인 최고조의 분위기도 결코 무시할 수 없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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