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AFC 충암 U-12 선수단이 최근 서울 효창운동장에서 벌어진 K리거 강용FC와 전국소년체전 서울시대표 선발전 남초부 결승에서 6-0 완승을 거뒀다. 13골을 넣은 임은수와 김시훈은 나란히 대회 득점 공동 1위에 올랐다. 사진제공 | 박종경 AAFC 대표
AAFC 충암 U-12팀은 최근 서울 효창운동장에서 벌어진 K리거 강용FC와 전국소년체전 서울시대표 선발전 남초부 결승에서 6-0 완승을 거두며 정상에 올랐다. 이번 우승으로 AAFC 충암 U-12팀은 다음달 전국소년체전 남초부에 서울시대표로 출전할 수 있게 됐다. 8대8로 뛰는 이번 대회에서 25강부터 결승까지 선수 16명이 모두 뛸 수 있도록 경기를 운영했고, 13골을 넣은 임은수와 김시훈이 나란히 대회 공동 득점 1위에 올라 기쁨은 두 배였다.
AAFC 충암 U-12팀은 유소년 축구클럽으로서 전국소년체전 서울시대표로 참가하게 됐다. 엘리트 축구부시대의 종언과 유럽식 클럽시대의 도래를 알리는 순간에 있어 AAFC 충암 U-12가 선구자 역할을 한 셈이다. 클럽의 약자인 ‘All About Football Club’에 걸맞는 행보다.
창단 4년 만의 쾌거다. 과거 K리그1(1부) FC서울의 유소년사업부에서 오래 재직했던 클럽 수뇌부의 노하우를 발판 삼아 그 동안 선수들을 프로산하 유스팀 및 명문중학교로 진학시키며 명실상부한 명문 축구 아카데미로 발돋움했다. ▲FC서울 3명 ▲수원삼성 2명 ▲전북현대 1명 ▲성남FC 1명 ▲서울 이랜드 1명 ▲안산 그리너스 1명 ▲충남아산 1명, ▲서울 목동중 2명, ▲서울 중동중 3명 ▲서울 개원중 1명 ▲서울 세일중 1명 ▲서울 경신중 1명 ▲경기 백마중 1명 ▲경기 풍생중 2명 등이 그 예다.
성장기 선수들에게 무리한 훈련이 아닌 효율적인 훈련을 시키는 점이 눈에 띈다. 올바른 인성 함양과 공부하는 축구선수 육성을 목표로 주4회 훈련 원칙을 깨지 않고 있다. 방과 후 오후 6시에 충암초등학교에 모여 스트레칭, 기술 및 전술 훈련, 밸런스 교정, 미니게임 등을 골고루 실시한다. 주말이면 유소년 A급리그(1부)나 교류전으로 실전 위주 일정을 소화한다.
박종경 AAFC 대표는 “기존 학원축구가 훈련이 너무 많다고 생각했다. 신체 발달과정과 정신적인 성숙도가 함께 가야 하는데, 신체는 다 발달하지도 않은 아이들에게 경기를 성인처럼 잘 뛰도록 만들려고 하는 것이 문제였다고 생각한다”며 “이 때문에 선수들이 축구에 싫증을 느끼는 경우를 많이 봤다. 이미 유럽에선 주 3~4회 훈련을 하면서 하루는 경기, 나머지 2~3일은 2시간 이내로 훈련할 수 있도록 제한을 해놨다. AAFC도 학교교육과 타 종목 병행 등이 가능한 선진국형 클럽시스템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AAFC는 취미반~심화반~선수반으로 이어지는 3단계 교육 커리큘럼으로 운영하면서 모든 성장단계별로 체계적인 교육프로그램을 적용하고 있다. 취미반과 심화반은 축구 입문과정에서 필요한 코디네이션, 축구 기본 기술, 축구 규칙을 배운다. 선수반은 실제 경기에서 전체 흐름을 빠르게 적응할 수 있도록 게임 형태의 교육으로 진행한다. AAFC전체 선수반 육성을 총괄하고 있는 한철 육성팀장은 올해 차범근축구상 최우수지도자상을 수상했다. 7월 팀 차붐 독일 원정대 지도자 자격으로 유럽 현지에 가서 축구 선진국의 시스템을 배워 올 예정이다. 한 팀장은 “현재 숭실대 박사과정 중 유소년 축구클럽 운영 시스템과 발전 방안에 관한 논문을 쓰고 있고, 아시아축구연맹(AFC)과 KFA 필드 지도자 자격증, AFC피트니스 피지컬 코치 프로레벨 자격증 취득, KFA전력분석관 수료 등 다양한 축구 지도자 자격증을 취득하고 공부했다. AAFC 교육프로그램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기여하고 싶다”고 밝혔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