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쇼헤이.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보스턴 마라톤으로 인해 당겨진 경기 시간과 비로 인해 연기된 경기. 오타니 쇼헤이(29)가 악재 속에서 투수로 조기 강판됐으나, 타자로는 멀티히트 활약을 펼쳤다.
LA 에인절스는 18일(한국시각)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에 위치한 펜웨이 파크에서 보스턴 레드삭스와 원정경기를 가졌다.
이날 LA 에인절스의 선발투수는 오타니. 하지만 오타니는 정상적으로 경기를 치르지 못했다. 경기는 비로 인해 당겨진 시간에 열리지 않았다.
오타니는 비로 인해 1시간 25분 가량 늦게 시작된 경기에 선발투수이자 2번 타자로 나섰으나, 2이닝 1실점을 기록한 뒤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이는 부상 방지를 위한 것. 비로 연기된 경기는 2회 도중 다시 한 번 중단됐다. 하지만 오타니는 자신이 마운드에 있는 동안 이미 멀티히트를 완성했다.
오타니는 1회 보스턴 선발투수 브라이언 벨로에게 중견수 방면 안타를 때린 뒤, 헌터 렌프로의 홈런 때 팀의 선취점을 올렸다.
이어 오타니는 4-1로 앞선 2회 역시 벨로에게 우익수 방면 안타를 때렸다. 두 타석 만에 멀티히트를 완성한 것. 또 2경기 만에 나온 멀티히트.
이후 오타니는 2회까지만 투수로 나선 뒤 지명타자로 포지션을 변경했다. 더 이상 안타는 나오지 않았으나, 이미 멀티히트를 달성한 뒤였다.
이날 오타니의 최종 기록은 선발투수로 2이닝 1실점 3탈삼진과 타자로 멀티히트. 투수로의 조기 강판은 비로 연기된 경기를 탓할 수밖에 없었다.
오타니 쇼헤이.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마운드 상황은 보스턴도 다르지 않았다. 보스턴은 선발투수 벨로를 2 2/3이닝만 던지게 한 뒤 커터 크로포드에게 6 1/3이닝을 맡겼다.
LA 에인절스는 경기 초반 벨로 공략에 성공해 1회와 2회에 얻은 5점을 끝까지 잘 지키며 5-4로 승리했다. 두 번째 투수로 나선 터커 데이비슨이 승리를 챙겼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