롭 맨프레드 메이저리그 커미셔너.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맨프레드 커미셔너는 25일(한국시간) 뉴욕에서 열린 구단주 회의에서 “오클랜드 팬들에게는 정말 미안하다. 하지만 오클랜드시가 존 피셔 오클랜드 구단주를 비난하는 것은 불공평하다”며 “애슬레틱스는 라스베이거스에서 더욱 경쟁력 있는 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애슬레틱스 구단은 1968년부터 55년간 오클랜드콜리시엄구장을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시설이 매우 열악해 오클랜드시와 새 구장 건립 방안을 논의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이에 구단은 라스베이거스에 약 19만8296㎡의 토지를 구매한 뒤 3만 석에서 최대 3만5000석 규모의 개폐형 돔구장을 신축하기로 라스베이거스시와 합의했다고 20일 밝혔다.
오클랜드시는 연고지를 이전하기로 한 애슬레틱스 구단에 실망스러워했다. AP통신은 25일 “오클랜드시는 ‘구단이 우리와 진정한 파트너로서 협상하지 않은 데 실망했다. 구단은 오클랜드에 더는 머물 의사가 없었는데도 라스베이거스와 더 나은 거래를 하려고 우리를 이용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맨프레드 커미셔너는 애슬레틱스 구단을 적극 지지했다. 그는 “경쟁적 측면을 고려하면 긍정적이어야 하지 않나. 나는 라스베이거스가 진정한 수익 증대의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애슬레틱스 구단의 신축구장은 내년 착공해 2027년 완공될 예정인 가운데, 맨프레드 커미셔너는 탬파베이의 신축구장 건립 방안이 결정된 뒤에는 MLB 구단의 수를 기존 30개에서 32개로 늘리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그는 “몇몇 도시 중 내슈빌도 목록에 있는 곳”이라며 “멕시코로 확장하는 것까진 생각이 닿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