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이빗 로버트슨.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이 한창이던 지난 3월. 뉴욕 메츠의 뒷문에 재앙이 내려졌다. 에드윈 디아즈(29)가 시즌 아웃된 것.
하지만 2023시즌 개막 첫 달, 뉴욕 메츠의 9회는 굳건했다. 불혹을 얼마 남기지 않은 데이빗 로버트슨(38)이 완벽하게 버텼기 때문이다.
로버트슨은 개막 첫 달 11경기에서 11 1/3이닝을 던지며, 승패 없이 5세이브와 평균자책점 0.79를 기록했다. 탈삼진은 14개.
또 로버트슨은 2일(한국시각) 5월의 첫 경기에서 2이닝 세이브를 따냈다. 12이닝 동안 13 1/3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0.68과 탈삼진 18개를 기록했다.
이는 로버트슨의 전성기인 지난 2010년대 초반을 떠올리게 하는 성적. 당시 로버트슨은 뉴욕 양키스의 특급 셋업맨으로 활약했다.
이후 로버트슨은 2010년대 중반부터 마무리 투수로 변신했으나 세부 성적은 크게 좋지 못했다. 다시 2010년대 초반의 성적을 기록하는 것은 어려울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로버트슨은 특급 마무리 투수인 디아즈의 시즌 아웃이라는 큰 위기 상황에서 다시 살아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로버트슨의 부활 요인은 볼넷에 있다. 지난해 3.71개에 이른 9이닝 당 볼넷이 2개 미만으로 줄어든 것. 이에 볼넷/탈삼진 비율이 6.0에 이른다.
또 9이닝 당 피안타 역시 지난해 6.2개에서 4개 미만으로 하락했다. 즉 안타를 덜 맞고, 볼넷을 덜 내주는 것. 성적이 좋을 수밖에 없다.
애덤 오타비노(38)와의 더블 스토퍼 체제에서 서서히 로버트슨이 전담 마무리 투수를 맡는 방향으로 흐르고 있는 뉴욕 메츠의 9회.
불혹을 얼마 남기지 않은 로버트슨이 마지막 불꽃을 태우며 ‘마무리 투수로의 커리어 하이’를 작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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