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지현 WBC 야구대표팀 감독이 5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WBC C조 본선 1라운드 체코전에서 선수 교체를 지시한 후 덕아웃으로 들어가고 있다. 도쿄|뉴시스

류지현 WBC 야구대표팀 감독이 5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WBC C조 본선 1라운드 체코전에서 선수 교체를 지시한 후 덕아웃으로 들어가고 있다. 도쿄|뉴시스


[도쿄=스포츠동아 장은상 기자] “도쿄까지 공격 흐름 좋게 이어지고 있다.”

류지현 감독(55)이 이끄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야구 대표팀이 5일 일본 도쿄돔서 열린 WBC C조 본선 1라운드 체코전에서 11-4의 대승을 거뒀다.

대표팀은 홈런 4방을 앞세워 11점을 뽑았다. 1회말 문보경이 만루홈런으로 기선제압에 나섰고, 한국계 미국인 셰이 위트컴은 3회말 솔로포, 5회말 투런포로 추가 득점을 책임졌다. 저마이 존스는 8회말 솔로포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선발투수 소형준은 4안타를 맞았으나 특유의 땅볼 유도 능력을 앞세워 3이닝 무실점 호투를 했다. 대표팀은 3번째 투수로 나선 정우주가 1이닝 3실점으로 흔들렸으나 이후 불펜 투수들이 리드를 안정적으로 지키며 최종 11-4 승리를 이끌었다.

류 감독은 경기를 마친 후 “첫 경기가 역시 쉬운 경기는 없다. 상대가 누구인가를 떠나서 긴장감은 항상 있다고 본다. 다행히 1회말에 문보경의 만루홈런이 나오면서 조금 더 편안하게 경기를 할 수 있었다. 이런 부분이 조금 더 긍정적인 신호로 오는 것 같다. 거듭 말하지만, 오키나와에서 우리가 연습경기를 하면서 좋은 과정 속에서 오사카로 왔다. 도쿄까지 공격 흐름이 좋게 이어지고 있다. 그런 기대감을 가지고 있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류지현 WBC 야구대표팀 감독(앞)이 5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WBC C조 본선 1라운드 체코전에서 11-4로 승리한 뒤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하고 있다. 도쿄|뉴시스

류지현 WBC 야구대표팀 감독(앞)이 5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WBC C조 본선 1라운드 체코전에서 11-4로 승리한 뒤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하고 있다. 도쿄|뉴시스

류 감독은 마운드 운영과 관련해 “4회초가 4번타자부터 시작해 정우주는 한 템포를 쉬고 5회초 하위타선을 상대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정우주가 2이닝 정도는 끌어줬으면 했는데, 그 부분에서 조금 계획을 벗어난 것 말고는 오늘 전체적으로 투수들이 괜찮았다”고 말했다.  

류 감독은 대표팀에 위트컴과 존스 등 우타 거포들이 추가된 것을 매우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류 감독은 “2023년부터 수석코치 역할하며 3년 간 대표팀에 몸을 담았다. 그때 가장 어려웠던 점이 선수를 구성할 때, 우타가 너무 부족하다는 것이었다. 이 부분을 어떻게 커버할지 계속 고민했고, 그 고민 속에 포함된 선수들이 위트컴과 존스였다”고 설명했다.

류 감독은 “좌우 밸런스를 통해 대표팀 구성을 다양하게 가져가려고 했던 노력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이제는 상대가 우리 대표팀을 만날 때 투수 운영을 쉽게 들어오지 못할 것이라 본다”고 덧붙였다.


도쿄|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