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시하라 흥국생명 감독(사진)은 5일 수원체육관서 열린 현대건설전 3-2 역전승에도 2위 도약 가능성이 사라져 아쉬워했지만 레베카, 박혜진, 박수연의 활약을 위안으로 삼았다. 사진제공│KOVO

요시하라 흥국생명 감독(사진)은 5일 수원체육관서 열린 현대건설전 3-2 역전승에도 2위 도약 가능성이 사라져 아쉬워했지만 레베카, 박혜진, 박수연의 활약을 위안으로 삼았다. 사진제공│KOVO


[수원=스포츠동아 권재민 기자] “승리는 기쁘지만 경기 내용 복기는 제대로 하겠다.”

요시하라 도모코 흥국생명 감독(56·일본)은 5일 수원체육관서 열린 현대건설과 ‘진에어 2025~2026 V리그’ 여자부 정규리그 6라운드 원정경기서 세트 스코어 3-2(14-25 25-20 10-25 25-20 15-13) 역전승을 거둬 3연패를 끊었지만 덤덤했다. 승점 2를 수확했지만 3위 흥국생명(18승16패·승점 55)은 잔여 2경기서 모두 이겨도 2위 현대건설(21승12패·승점 62)과 자리를 맞바꿀 가능성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아쉬움이 크지만 남은 시즌을 잘 마쳐 봄배구 무대서 승부를 보겠다는 생각 뿐이다. 요시하라 감독은 “승리는 무조건 팀에 플러스가 된다. 남은 2경기서도 제대로 싸우겠다”며 “세트마다 기복이 심했는데, 일본선 이렇게 극단적인 경기는 해보지 못한 것 같다. 매 작전타임마다 첫 공이 흔들려도 두번째 공은 공격으로 끝낼 수 있게 올리자고 말한 게 주효했다. 공격 커버 위치를 조정한 것도 효과를 봤다”고 돌아봤다.

이날 연패 탈출에 앞장선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 레베카 라셈(등록명 레베카), 세터 박혜진, 리베로 박수연을 향한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특히 이날 2세트 16-21서 동료와 충돌로 왼쪽 발목을 다쳤지만 붕대를 메고 뛰는 투혼을 펼친 레베카를 콕 집어 말했다. 레베카는 4라운드까지 경기당 22.83득점과 공격 성공률 42.89%로 준수한 활약을 보인 그는 5라운드(18.33득점·37.17%)서 부진에 빠졌다. 이날 경기 전까지 6라운드 3경기(6득점·35.96%)서도 주춤했다. 그러나 이날 27득점과 공격 성공률 38.57%를 마크하며 펄펄 날았다.

요시하라 감독은 “레베카의 부상 정도는 아직 확인하지 못했다. 그러나 오늘 쉽게 공을 상대에게 넘겨주는 장면이 없었던 것 같아 만족한다. 종전보다 적극적으로 자신이 공격을 해결하겠다는 마음가짐으로 공을 때린 게 좋은 경기력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칭찬했다.

세터 박혜진 역시 1세트 8-15서 주전 이나연이 흔들리자 교체로 들어와 분위기를 바꿨다. 박혜진은 이날 런닝세트(블로커가 1명 이하인 곳으로 토스한 것) 비율(44.44%)과 성공률(53.57%) 모두 현대건설 김다인(40.25%·67.74%) 못지않은 기록으로 팀의 승리에 앞장섰다.

요시하라 감독은 “박혜진은 토스에 힘이 있는 세터다. 차분해지기만 하면 제 몫을 해줄 수 있다. 팀에 무조건 플러스가 되는 선수”라고 엄지를 세웠다.

모처럼 리베로 유니폼을 입은 박수연의 경기력에도 만족감을 보였다. 박수연은 그동안 원포인트 서버와 후위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로 주로 뛰었지만, 이날 기존 주전 도수빈과 신연경 등의 컨디션 난조로 리베로로 나섰다. 그는 지난해 10월 25일 한국도로공사전(2-3 패) 이후 약 4개월만에 리베로 유니폼을 입은 탓에 리시브 효율은 9.68%에 그쳤지만 디그 18개를 기록하며 팀의 역전승에 힘을 보탰다.

요시하라 감독은 “박수연은 오늘 팀 사정상 나올 수 있는 유일한 리베로였다. 할 수 있는 건 다해줬다. 수비 상황서 동료들을 좀 더 적극적으로 리딩해주면 좋을 것 같다”고 호평을 내렸다.



수원│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