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제10회 국토정중앙 양구 전국유소년야구대회’에서 유소년리그(U-13) 청룡 우승을 차지한 전남 무안군유소년야구단. 창단 8년 만에 우승해 더 감격적이었다. 사진제공 | 대한유소년야구연맹
-올해 10회째 양구대회 전국 101개 팀 출전해 6일간 열전
-무안군유소년야구단 박성훈 3연타석 및 팀 백투백투백 홈런
-결승전 2경기 TV 제작 형식 중계…초등야구 최초 최첨단 영상 기반 기록 서비스 제공
올해 10주년을 맞이한 유소년야구 최고 권위 대회이자, 최대 규모 유소년야구 축제인 ‘2023 제10회 국토정중앙 양구 전국유소년야구대회’에서 전남 무안군유소년야구단(김동성 감독)이 창단 8년 만에 감격의 첫 우승을 차지했다.-무안군유소년야구단 박성훈 3연타석 및 팀 백투백투백 홈런
-결승전 2경기 TV 제작 형식 중계…초등야구 최초 최첨단 영상 기반 기록 서비스 제공
올해 첫 대회인 순창군수배부터 2개 대회 연속 우승을 차지한 유소년야구 최강 경기 의정부시유소년야구단(조남기 감독)과 결승전에서 박성훈(화순중1)의 3연타석 홈런을 비롯해 무려 6개의 홈런을 쏘아 올리는 화력을 뽐내며 15-8로 이겨 유소년야구의 새로운 강자로 등장했다.
대한유소년야구연맹(회장 이상근)이 주관한 이번 대회는 5월 5일부터 10일까지 6일간 양구군 하리야구장을 포함해 7개 구장에서 총 101개 팀 선수 및 학부모 등 30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성대하게 펼쳐졌다.
재단법인 양구군스포츠재단이 특별 후원하고 아프리카TV, 야구용품전문기업 도미니온(DOMINION), 스톰베이스볼, 핀스포츠, 와니엘-디아멍이 후원하는 등 많은 관심 속에 진행됐다. 특히 꿈나무리그(U-11) 및 유소년리그(U-13) 결승전 등 2경기는 아프리카TV가 소대수 캐스터, 안경현 해설위원의 전국 생중계로 내보내 큰 호응을 얻었다.
이번 대회는 예선 조별리그를 거쳐 결선 토너먼트 방식으로 열렸으며 새싹리그(U-9), 꿈나무리그(U-11), 유소년리그(U-13), 주니어리그(U-16) 등 총 7개 부문 우승컵을 놓고 열전을 펼쳤다.
최강 리그인 유소년리그(U-13) 청룡에서 우승한 무안군유소년야구단은 1차전에서 결승전 상대였던 의정부시유소년야구단에 4-9로 패하며 불안하게 출발했으나, 2차전에서 경기 파주시유소년야구단(정상혁 감독)을 16-2로 대파하고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결선 진출을 결정짓는 경기 부천시유소년야구단(강정민 감독)과 예선 마지막 경기에선 9-4로 이겨 2승1패, 조 2위로 결선에 올랐다.
8강전에서 경기 일산자이언츠유소년야구단(이병용 감독)을 6-1로 꺾고, 4강전에서 최승용(두산 베어스)과 오상원(키움 히어로즈)을 배출한 강호 경기 남양주야놀유소년야구단(권오현 감독)을 예상외로 8-1로 완파하고 대망의 결승전에 올랐다.
결승전은 의정부시유소년야구단과 리벤지 매치였다. 무안군유소년야구단은 1회초 상대 3번타자 조재민(건대부중1)에게 2루타에 이어 연속 사구를 허용해 2사 만루 위기를 맞았고, 정현도(청원중1)에게 2타점 좌전적시타를 맞는 등 3점을 내주며 힘겹게 출발했다. 하지만 1회말 곧장 장훈호(화순중1)~박성훈의 백투백 홈런을 포함한 8안타를 폭발시켜 대거 10점을 뽑았다.
10-3으로 앞선 3회초 수비에서 상대 조재민에게 사구, 박민호(경민중1)에게 2루타, 양다혁(청원중1)에게 사구를 내주고 무사만루 위기에 몰린 끝에 오정재(신흥중1)에게 2타점 좌전적시타를 맞는 등 3실점했고, 4회초에도 1점을 빼앗겨 10-7로 쫓겼다.
그러나 4회말 엄청난 대기록으로 승부의 추를 기울였다. 2번타자 장훈호부터 박성훈, 황재훈 등 3명의 타자가 연속으로 솔로홈런을 작렬해 13-7로 달아나며 우승컵에 한 걸음 다가섰다. 5회초 다시 1점을 허용했으나, 박성훈의 쐐기 좌월 2점홈런으로 15-8 승리와 우승을 잡았다.
‘2023 제10회 국토정중앙 양구 전국유소년야구대회’ 유소년리그(U-13) 청룡 MVP를 차지한 전남 무안군유소년야구단 박성훈. 사진제공 | 대한유소년야구연맹
결승전에서 3연타석 홈런을 비롯해 4타점을 올리고 마무리투수로 세이브를 거둔 우승 주역 박성훈이 대회 최우수선수(MVP), 4강 및 결승전에서만 6타수 5안타를 비롯해 이번 대회 16타수 8안타 3타점의 맹타를 휘두른 이서준(의정부시유소년야구단·청원중1)과 팀의 4번타자이자 주전 포수로서 결승전에서 홈런 포함 3타수 3안타 2타점을 올린 황재훈(무안군유소년야구단·화순중1)이 우수선수상을 각각 차지했다.
MVP의 영예를 안은 박성훈은 “8년 만에 첫 우승 멤버가 돼서 너무 기쁘다. 방송 중계도 됐는데 결승전 3연타석 홈런은 정말 못 잊을 것 같다”며 “감독님이 정말 많이 가르쳐주셔서 중학교에서 잘할 자신이 있으며,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거포 내야수로 성장하고 싶다”고 말했다.
‘2023 제10회 국토정중앙 양구 전국유소년야구대회’ 유소년리그(U-13) 청룡 감독상을 차지한 전남 무안군유소년야구단 감동성 감독. 사진제공 | 대한유소년야구연맹
감독상을 수상한 무안군유소년야구단 김동성 감독은 “창단 첫 유소년 청룡 우승을 너무 기다려왔다. 열심히 해준 선수들한테 감사하고 항상 많은 관심과 격려를 주시는 무안군 김산 군수님, 무안군 류춘오 체육회장님, 묵묵히 선수들을 위해 열정적으로 고생하시는 많은 부모님들께 감사에 말씀과 더불어 영광을 돌린다”고 말했다.
대한유소년야구연맹 이상근 회장은 “매년 5월 어린이날, 어버이날 주간에 양구군의 대표적인 축제인 곰취축제와 함께 열리는 유소년야구대회가 벌써 10주년을 맞이하게 됐다. 이번 대회에 초등학교야구에선 처음으로 영상 기반의 기록 서비스를 선수와 학부모에게 제공해 호평을 받았다. 계속 차별화된 서비스로 유소년야구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제10회 국토정중앙 양구 전국유소년야구대회 수상자
●새싹리그(U-9) ▲우승=경기 부천시유소년야구단(강정민 감독) ▲준우승=경기 남양주야놀유소년야구단(권오현 감독) ▲MVP=임승완(경기 부천시유소년야구단·상도초3)
●꿈나무리그(U-11) 청룡 ▲우승=경기 남양주야놀유소년야구단(권오현 감독) ▲준우승=경기 파주시유소년야구단(정상혁 감독) ▲MVP=황현민(경기 남양주야놀유소년야구단·주곡초5)
●꿈나무리그(U-11) 백호 ▲우승=경기 과천시유소년야구단(최정기 감독) ▲준우승=서울 송파구마인볼유소년야구단(이홍구 감독) ▲MVP=신태민(경기 과천시유소년야구단·청계초5)
●꿈나무리그(U-11) 현무 ▲우승=경기 HBC유소년야구단(한상훈 감독) ▲준우승=강원 동해시유소년야구단(김흥만 감독) ▲MVP=염인호(경기 HBC유소년야구단·송화초5)
●유소년리그(U-13) 청룡 ▲우승=전남 무안군유소년야구단(김동성 감독) ▲준우승=경기 의정부시유소년야구단(조남기 감독) ▲MVP=박성훈(전남 무안군유소년야구단·화순중1)
●유소년리그(U-13) 백호 ▲우승=충남 보령시유소년야구단(신창호 감독) ▲준우승=서울 성동구유소년야구단(김현우 감독) ▲MVP=천지민(충남 보령시유소년야구단·광천중1)
●주니어리그(U-16) ▲우승=전북 전주시NEW주니어야구단(손경일 감독) ▲준우승=경기 과천시주니어야구단(최정기 감독) ▲MVP=황동민(전북 전주시NEW주니어야구단·전주중3)
정재우 기자 jac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