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건은 5할’ KIA, 최원준-나성범 합류 앞세워 6월에는 승부수

입력 2023-05-30 16:3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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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최원준(왼쪽)·나성범. 스포츠동아DB

천군만마의 가세가 머지않았다.

시즌 초반 ‘버티기’를 목표로 잡은 KIA 타이거즈는 5월까지 5할 승률에 근접한 성적을 거두며 6월 승부를 벼르고 있다. 승패의 마진이 플러스는 아니지만, 마이너스에서도 크게 밀리지 않아 중위권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KIA가 5월까지 ‘버티기’ 모드를 유지하는 이유는 부상자 속출 때문이다. 외야수 나성범(34)은 종아리 부상으로 인해 아직 2023시즌을 시작하지도 못했고, 내야수 김도영(20)은 발등 골절로 인해 시즌 개막 직후 전열을 이탈했다.

둘은 최근 병원 재검진을 통해 구체적인 1군 복귀 날짜를 받았다. 현재 페이스대로라면 나성범은 6월 말, 김도영은 7월 초 1군에 복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물론 KIA가 가장 바라는 최상의 시나리오대로 전개될 때 얘기다. 부상에는 언제나 변수가 따르는 만큼, 실전 복귀는 이보다 늦어질 수도 있다.

나성범이 6월 안으로 돌아오면 KIA는 큰 동력을 얻을 수 있다. 2022시즌을 앞두고 프리에이전트(FA)로 KIA와 6년 150억 원의 초대형 계약을 맺은 그는 144경기에서 타율 0.320, 21홈런, 97타점, 92득점을 기록했다. 골든글러브까지 수상하며 KIA에서 첫 시즌을 훌륭히 보냈다.

공·수의 주축인 나성범의 자리는 누구도 대체하기 어렵다. KIA로선 장타력을 지닌 나성범의 6월 복귀가 반등의 시발점이 될 수 있다. 클러치 히터의 부재로 시즌 초반 헌납한 승리가 상당수였기 때문이다.

또 한 명의 외야 자원도 6월에 돌아온다. 2021시즌을 마친 뒤 군에 입대해 현재 상무에서 복무 중인 최원준(26)이다. 최원준은 2021시즌 143경기에서 타율 0.295, 4홈런, 44타점, 82득점을 기록했다.

최원준은 6월 5일 전역한다. 1군 복귀는 이르면 6월 중순에도 가능할 전망이다. 이 경우 KIA는 1군 주전 외야수를 한 명 더 얻게 된다.

최원준에 이어 나성범의 복귀까지 순조롭게 이뤄진다면, KIA는 지금보다 훨씬 더 강력한 타선과 외야진을 구성할 수 있다. ‘버티기 이후’ 승부수를 띄울 수 있는 확실한 전환점을 맞는 것이다. 여기에 김도영까지 돌아오면 전력상승 효과는 더욱 뚜렷해진다.

아직까지는 날카로운 발톱을 보이지 못하고 있는 ‘호랑이 군단’이다. 천군만마와도 같은 나성범-최원준의 6월 복귀를 바탕으로 상위권까지 성적을 끌어올리려면 일단은 승률 5할 맞추기와 유지가 급선무인 KIA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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