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최강 그랜트, LPGA 투어 첫 우승…한국 톱10 불발

입력 2023-07-17 10: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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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 그랜트.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지난해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를 평정했던 린 그랜트(스웨덴)가 마침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첫 승을 신고했다.

그랜트는 17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실베이니아의 하일랜드 메도스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LPGA 투어 ‘다나 오픈’(총상금 175만 달러·22억2000만 원) 4라운드에서 3타를 줄여 최종 합계 21언더파 263타로 지난주 US여자오픈 우승자 앨리슨 코푸즈(미국·18언더파)의 추격을 3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우승상금은 26만2500달러(3억3000만 원).

지난해 LPGA 투어 출전권을 확보했던 그랜트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지 않아 미국에 입국할 수 없어 미국 밖에서 열린 대회 6개 대회에 나서 4번 톱10을 기록했다. 대신 LET에 집중, 4차례 우승을 차지해 신인왕과 대상을 한꺼번에 손에 넣었다. 올해도 LET에서 1승을 더해 통산 5승을 쌓았다.

그랜트는 지난 4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개 대회에 나서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에선 공동 36위,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에선 공동 18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올해 미국 방역 당국이 백신 접종을 받지 않은 외국인에게도 입국을 허용하면서 미국 땅에서 열리는 LPGA 투어 대회에 나서기 시작한 그랜트는 US여자오픈에선 공동 53위에 머물렀지만 4번째 미국 영토 대회에서 마침내 우승을 따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6타 차 1위로 4라운드를 시작해 큰 위기없이 우승을 차지한 그랜트는 “큰 타수 차로 앞서고 있었지만, 누군가 타수를 많이 줄일 수 있어 방심하지 않았다”며 “지금 컨디션이 최고다. 곧 이어질 (메이저대회) 에비앙 마스터스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국 선수는 한 명도 톱10에 진입하지 못했다. 유해란과 이정은5가 합계 8언더파 공동 19위로 가장 높은 순위에 올랐고, 최혜진이 7언더파 공동 23위로 그 뒤를 이었다. 세계랭킹 1위 고진영은 6언더파 공동 26위에 그쳤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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