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시티.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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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지난 2022-23시즌 트레블을 달성한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가 구단 역사상 첫 UEFA 슈퍼컵을 차지했다.

맨시티는 17일(이하 한국시각) 그리스 피라스에 위치한 카라이스카키스 스타디움에서 세비야와 2023-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슈퍼컵을 가졌다.

이날 맨시티는 유로파리그 우승팀 세비야와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5-4로 승리했다. 이에 맨시티는 구단 역사상 첫 슈퍼컵 우승을 차지했다.

반면 세비야는 지난 2014년, 2015년, 2016년, 2020년에 이어 또 다시 슈퍼컵에서 무릎을 꿇으며 유로파리그의 한계를 보였다.

경기는 챔피언스리그 우승 팀 맨시티가 유로파리그 정상의 세비야를 압도하는 양상으로 펼쳐졌다. 하지만 맨시티의 마지막 마무리가 아쉬웠다.

오히려 역습에 나선 세비야의 공격이 날카로웠다. 결국 선제골은 세비야에서 나왔다. 전반 25분 아쿠나가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엔 네시리가 헤더로 마무리한 것.

압도적인 점유율과 슈팅 숫자 9-4에도 전반을 0-1로 뒤진 맨시티는 후반 초반에도 세비야에게 결정적인 찬스를 내주는 등 고전을 면치 못했다.

점점 패색이 짙어지던 맨시티는 극적으로 동점골을 터트렸다. 후반 18분 로드리가 올린 공을 팔머가 머리로 받아 넣어 골망을 흔들었다. 1-1 균형.

이후 양 팀은 결승골을 노렸으나 90분 내에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결국 경기는 승부차기로 향했다. 양 팀 골키퍼에게 운명이 걸린 것.

맨시티의 선축. 1번 키커로 나선 홀란드가 강한 왼발 슈팅으로 골을 성공시켰다. 오캄포스 역시 골을 넣어 1-1 균형을 이뤘다.

이후 양 팀 모두 네 번째 키커까지 실수가 없었다. 승부는 다섯 번째 키커에서 갈렸다. 맨시티 워커의 슈팅이 골키퍼에게 걸렸지만 골이 됐다.

맨체스터 시티.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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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세비야의 마지막 키커가 된 구데이의 슈팅은 크로스바를 맞고 튀어나오며 맨시티의 우승이 확정됐다.

이로써 지난 2022-23시즌 프리미어리그 우승, FA컵 우승, 챔피언스리그 우스의 트레블을 달성한 맨시티는 슈퍼컵까지 들어올리며 최고의 마무리이자 시작을 했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