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리그 최장수 외인 레오의 바람…“외인을 향한 기대치를 잘 알고 있다” [V리그 올 시즌 우리는?]

입력 2023-09-2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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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금융그룹 레오는 올 시즌 V리그에서 6번째 시즌을 맞는다. 스스로도 ‘V리그 최장수 외인‘ 타이틀의 무게감을 잘 안다. 올 시즌 아포짓 스파이커로 고정 기용될 그는 오기노 마사지 감독, 팀내 영건들과 함께 팀의 봄배구에 앞장서겠다는 각오다. 사진제공 | OK금융그룹

OK금융그룹 레오는 올 시즌 V리그에서 6번째 시즌을 맞는다. 스스로도 ‘V리그 최장수 외인‘ 타이틀의 무게감을 잘 안다. 올 시즌 아포짓 스파이커로 고정 기용될 그는 오기노 마사지 감독, 팀내 영건들과 함께 팀의 봄배구에 앞장서겠다는 각오다. 사진제공 | OK금융그룹

“한국만큼 나를 잘 알고, 내가 잘 아는 리그는 없다.”

V리그 남자부 외국인 선수를 떠올릴 때 OK금융그룹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 레오(33·쿠바)를 빼놓을 수 없다. 2023~2024시즌에도 OK금융그룹과 동행을 이어가게 된 그는 V리그에서 6번째 시즌을 보내는 사상 첫 외국인 선수가 됐다.

‘V리그 최장수 외인’ 타이틀을 얻게 된 레오 스스로도 큰 책임감을 느낀다. 경기도 용인 대웅경영개발원 체육관에서 만난 레오는 “V리그와 인연을 맺은 지 11년이 지났다. 외국인 선수이기 이전에 베테랑으로서 제 몫을 해야 한다”며 “포지션, 팀 내 역할, 출전시간보다 중요한 것은 팀에 보탬이 되는 것”이라고 올 시즌 각오를 밝혔다.

레오는 V리그가 각별하다고 말한다. 2012~2013시즌 삼성화재에 입단한 후 프로 커리어의 절반을 한국에서 보냈기 때문이다. 당시 역대 최고 외인 중 한명인 가빈 슈미트(캐나다)의 대체자로 한국을 찾았기에 부담이 상당했으나 지금은 그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선수로 성장했다. “한국은 내가 프로생활을 처음 시작한 곳이라 의미가 큰 곳이다.”

어느덧 30대 중반, 레오는 코트 안팎에서 모범을 보이려 한다. 그는 “V리그에서 외인을 향한 기대치는 상당하다. 전력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크다. 이는 부담이 아닌 동기부여가 되는 요소이기에 훈련과 실전에서 항상 솔선수범하려 노력 한다”고 밝혔다.

OK금융그룹 레오. 사진제공 | OK금융그룹

OK금융그룹 레오. 사진제공 | OK금융그룹


올 시즌 오기노 마사지 감독(일본) 체제에서 레오는 아포짓 스파이커로 고정 기용될 전망이다. 당초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를 병행했지만, 올 시즌 그는 수비 부담을 줄이고 공격 비중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 그는 “팀에 좋은 아웃사이드 히터들이 많고, 리시브 면에서도 동료들이 내 부담을 많이 줄여주고 있다. 주변의 희생과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끝으로 레오는 “현재 팀 연습 시간 때 수비와 기술 훈련 비중이 늘었다. 우리 팀엔 좋은 공격수들이 많으니 충분히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 같다”며 “감독님의 색깔이 빠르게 스며들고 있다”며 “나도 외인이 아닌 한 명의 베테랑으로서 개인성적과 팀의 봄배구 진출 모두 잡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용인 |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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