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인회 2년 4개월 만에 우승 포효…통산 5승 수확

입력 2023-09-24 19: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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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인회. 사진제공 | KPGA

허인회. 사진제공 | KPGA

‘이슈 메이커’ 허인회가 통산 5승을 신고했다.

허인회는 24일 경북 칠곡군 파미힐스CC(파71)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iMBank 오픈(총상금 5억 원) 4라운드에서 단 하나의 보기도 없이 버디만 9개를 낚아 9타를 줄였다. 나흘간 합계 20언더파 264타를 기록해 준우승을 차지한 이정환(16언더파)을 4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상금 1억 원을 손에 넣었다.

4라운드를 변진재, 윤상필과 함께 11언더파 공동 선두로 맞은 허인회는 앞선 조에서 2번 홀부터 6번 홀까지 5연속 버디를 몰아친 이정환에게 한때 선두 자리를 위협받기도 했지만 빈틈없이 견고한 플레이를 펼치며 여유있게 챔피언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코리안투어 입문 첫 해인 2008년 필로스오픈에서 데뷔 첫 승을 따낸 뒤 2021년 5월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4승을 수확했던 그는 2년 4개월 만에 우승 트로피를 추가하며 통산 5승 기쁨을 누렸다.

허인회는 색다른 헤어스타일과 옷차림을 하고, 과거 “연습도 하지 않고 경기에 출전했다”고 당당(?)하게 밝히는 등 돌출행동을 하며 한 때 ‘풍운아’로 불렸던 주인공. 천재적 재능을 살리지 못하고 눈총을 받는 일이 잦았지만 2016년 결혼을 하고 올해 2월 아들을 얻어 아버지가 된 뒤 한층 성숙해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허인회. 사진제공 | KPGA

허인회. 사진제공 | KPGA


그러나 2021년 우승 이후 정상에 서지 못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지난해는 9월 이후 4번이나 톱10에 들었지만 챔피언 트로피와 인연을 맺지 못했고, 올해는 톱10 진입이 딱 한번 뿐이었다. 하지만 칠곡에서 뒤늦은 시즌 첫 승과 통산 5승을 수확하며 그 동안의 마음고생을 훌훌 털어냈다.

이성호와 윤상필이 합계 12언더파 공동 3위에 자리했고, 한승수(미국)와 함정우가 10언더파 공동 5위로 그 뒤를 이었다. 시즌 4승에 도전했던 고군택은 4라운드에서만 5타를 잃고 4언더파 공동 17위로 대회를 마쳤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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