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대한럭비협회
한국은 26일 중국 항저우 사범대에서 열린 2022항저우아시안게임 남자 7인제 럭비 결승전에서 홍콩에 7-14로 졌다. 2006년 도하대회 이후 17년 만의 아시안게임 결승에 오른 한국은 영국계 귀화 선수들을 총출동시킨 홍콩의 벽을 넘지 못했다.
조별리그 B조 2연승을 거둔 한국은 말레이시아~중국을 차례로 꺾으며 분위기를 탔지만 홍콩은 강했다. 전반 막판 7점을 내주고, 후반 시작과 함께 7실점을 허용했으나 상대 선수 1명이 2분 퇴장으로 빠진 사이에 7점을 만회했다. 2002년 부산대회를 우승하고 4년 뒤 도하에서 은메달을 차지한 한국은 이후 3연속 결승 진출에 실패해 동메달에 그쳤다.
우슈 간판스타 이용문(충남체육회)도 값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는 샤오산구아리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우슈 남자 남권·남곤에서 총점 19.472점을 얻어 2위에 올랐다. 1차시기(남권)에서 9.736점을 기록한 뒤 2차시기(남곤)에서도 안정적 연기를 펼쳐 시상대에 오를 수 있었다. 이용문은 5년 전 자카르타·팔렘방대회에선 동메달을 수확했다.
세팍타크로대표팀은 진화스포츠센터에서 열린 남자 레구 단체전 조별리그 B조 2차전에서 말레이시아(2승·조 1위)에 0-3으로 져 1승1패, 조 2위로 준결승에 올라 동메달을 확보했다. 한국은 A조 1위 태국과 27일 결승 진출을 다툰다. 태국은 1998년 방콕대회부터 아시안게임 6연패를 달성한 전통의 강호다. 또 다른 4강전 대진은 말레이시아-라오스다. 한국은 2014년 인천대회에서 은메달을 차지했다.
2006년 도하대회 이후 17년 만에 금메달 사냥을 목표했으나 일찌감치 순위결정전으로 밀려난 남자배구대표팀은 차이나텍스타일시티체육관에서 열린 7위 결정전에서 한 수 아래의 인도네시아를 맞아서도 또다시 풀세트 접전을 치른 끝에 3-2(29-27 19-25 25-19 21-25 15-8)로 간신히 이겼다. 반면 9년 만의 정상을 노크하는 남자농구대표팀은 인도네시아와 대회 조별리그 D조 1차전에서 95-55로 크게 이겨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사상 처음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여자수구대표팀은 항저우 황룽스포츠센터수영장에서 열린 예선 2차전에서 우즈베키스탄에 8-18로 패했다. 전날 일본에 2-33으로 대패하며 아시아 정상권과 큰 격차를 확인한 한국은 이은희가 5점을 뽑으며 분전했으나, 대량 실점은 피할 수 없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