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등 매치’ AG 결승행 놓고 운명의 야구 한·일전, 5일 슈퍼라운드 첫 경기서 격돌

입력 2023-10-04 14: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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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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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야구의 2022항저우아시안게임 슈퍼라운드 첫 상대가 일본으로 결정됐다. 아시아야구의 맹주를 자부해온 두 나라가 조별리그를 모두 ‘2등’으로 통과하면서 만들어진 운명의 한·일전이다.

일본은 3일 중국 항저우 샤오싱야구-소프트볼스포츠센터 제1구장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A조 중국과 3차전에서 충격의 0-1 패배를 당했다. 나란히 2승을 기록 중이던 두 팀의 조 1·2위 결정전이었는데, 3전승으로 슈퍼라운드에 오른 쪽은 ‘야구 변방’ 중국이었다.

슈퍼라운드 첫 경기는 A·B조 2위간의 맞대결이다. 이에 따라 한국과 일본은 5일 오후 1시(한국시간) 샤오싱야구-소프트볼스포츠센터 제1구장에서 결코 물러설 수 없는 일전을 벌이게 됐다.

한국과 일본 모두 벼랑에 선 채로 격돌한다. 슈퍼라운드 결과에 따라 1·2위는 금메달 결정전을, 3·4위는 동메달 결정전을 치른다. 조별리그를 2위로 통과한 팀들은 1패씩을 안고 슈퍼라운드에 임하기 때문에 결승에 진출하려면 큰 핸디캡을 극복해야 한다.

한국은 일단 일본과 중국을 모두 꺾어야 결승에 다가설 수 있다. 5일 한·일전에 이어 열리는 경기에서 B조 1위 대만이 중국을 이긴다면, 한국으로선 6일 중국전 승리를 통해 결승행을 확정할 수 있다. 물론 그에 앞서 5일 일본을 꺾는다는 전제하에서다.

일본은 이번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대표팀을 실업선수들로 구성했다. 한국은 대부분 만 25세 이하인 프로선수들로 구성돼 있다. 올해 3월 벌어진 제5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과 달리 외형적 전력에선 한국이 앞서는 것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문제는 선발투수의 컨디션이다. 당초 예상보다 하루 일찍 한·일전을 치르게 되면서 기존에 구상한 선발 매치업에 변수가 생겼다. 선발진의 한 축으로 기대를 모았던 곽빈은 현재 담 증세로 회복에 집중하고 있다. 5일 경기 직전까지도 야구대표팀 류중일 감독의 고민은 깊을 수밖에 없다.

항저우(중국) |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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