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주형.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지난해 대회 우승, 첫 타이틀 방어전
LPGA 톰슨 출전 ‘성대결’도 볼거리
‘강력한 우승후보 김주형!’ LPGA 톰슨 출전 ‘성대결’도 볼거리
PGA투어닷컴이 오는 12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TPC 서머린에서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총상금 840 만 달러·우승 상금 151만 달러) 우승후보를 전망하는 파워랭킹에서 1,2위에 한국 선수 이름을 나란히 올렸다. 1위 김시우(28), 2위 김주형(21)이 그들이다.
PGA투어닷컴의 전망대로 라스베이거스에 ‘코리안 돌풍’이 불까. 김주형에겐 이번 대회가 특별하다. 1년 전 이 대회에서 최종 합계 24언더파 260타의 성적으로 우승을 차지한 무대다. 디펜딩 챔피언으로 타이틀 방어전이자 2연패 도전에 나선다.
PGA 투어에서 2승을 수확한 김주형은 지난 8월 한 차례 타이틀 방어전을 포기했었다. 2022년 윈덤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던 김주형은 메이저대회인 브리티시 오픈에 출전했다가 발목에 부상을 입었기 때문이다.
첫 번째 타이틀 방어전을 포기했던 김주형에게 두 번째 기회가 찾아왔다.
김주형은 발목 부상 이후에도 PGA 투어 플레이오프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까지 진출해 공동 20위까지 오르는 등 정상급 실력을 보여주고 있어 올해 대회에도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얼마 전 항저우 아시안게임 골프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어 한껏 샷 감각을 끌어올린 김시우도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려 월드스타들과 경쟁을 벌인다.
이번 대회에 또 하나의 화제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의 스타 플레이어 렉시 톰슨(28·미국)의 출전이다. 초청 선수 자격으로 출전하는 톰슨은 130여명의 남자 선수와 성(性)대결을 벌인다. 톰슨은 베이브 자하리아스, 쉬얼리 스포크, 아니카 소렌스탐, 수지 웨일리, 미셸 위 웨스트, 브리태니 린시컴에 이어 PGA 투어에 도전한 7번째 선수가 된다.
톰슨은 “성대결을 통해 젊은 여성들에게 아무리 힘들더라도 꿈을 쫓을 수 있다는 위대한 메시지가 전달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히며 투지를 다졌지만 전문가들은 예선 탈락을 전망하는 분위기다.
대회코스인 TPC 서머린은 파71에 7255 야드로 세팅된다. 올 시즌 드라이버샷 평균 거리가 270야드인 톰슨이 LPGA투어에서 장타자로 인정받고 있으나 여자선수가 정상적인 경기력을 발휘하기엔 너무 긴 코스이기 때문이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