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워니(왼쪽), 오세근. 스포츠동아DB·KBL
서울 SK 외국인선수 자밀 워니(29·199㎝)는 팀에 새로 합류한 KBL 최고 빅맨 오세근(36·200㎝)과 찰떡 호흡을 자신했다. 아직까지는 손발을 맞추고 있는 단계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더 뛰어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SK가 바라는 워니-오세근의 빅맨 조화는 올 시즌 초반 아직까지는 나오지 않고 있다. 일단 워니가 허벅지 통증 때문에 1일 고양 소노아레나에서 벌어진 류큐 골든킹스(일본)와 동아시아 슈퍼리그(EASL) 조별리그 B조 2차전을 포함해 최근 3경기에 잇달아 결장했다. 여기에 오세근은 시즌 초반 새 동료들과 호흡을 맞추고 있는 과정이다. 워니가 코트에 나오지 않으니 두 빅맨이 ‘합을 맞출’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그러나 둘의 시간은 빠르게 다가오고 있다. 회복에 속도를 높인 워니는 4일 창원 LG와 원정경기를 통해 코트로 돌아올 예정이다. 여기에 백전노장인 오세근도 득점력을 높이며 점차 SK에 녹아드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오세근은 1일 류큐 골든킹스전에서 12점·6리바운드로 활약했다. SK로 이적한 뒤 첫 두 자릿수 득점이었다.
워니는 오세근과 호흡을 묻는 질문에 “오세근은 KBL 최고의 빅맨이다. 너무 잘 알고 있는 선수라 호흡을 맞추는 것은 걱정이 되지 않는다. 영리하게 플레이하는 선수라 호흡이 잘 맞을 것으로 본다”고 답했다. 이어 “지난 시즌에는 상대 수비로부터 집중견제를 받는 게 있었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좋은 선수들이 많이 들어오면서 집중견제가 분산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워니는 “내년 1~2월 정도가 되면 오세근과 나는 정말 멋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을 것”이라며 “플레이오프에 가면 아마 정점을 찍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세근과 공존에 강하게 자신감을 내비친 것이다. SK의 최강 빅맨 조합이 더욱 기대를 모으는 이유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