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구연 총재, 만장일치로 제25대 KBO 총재 선출

입력 2023-11-22 16:26: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KBO 허구연 총재. 스포츠동아DB

KBO 허구연 총재. 스포츠동아DB

KBO 허구연 총재(72)의 연임이 확정됐다.

KBO는 22일 “총회가 18일 열린 제5차 KBO 이사회에서 총재 후보로 단독 추천된 허 총재의 서면표결을 진행했으며, 전원 찬성으로 선출을 확정했다”고 발표했다. KBO 총재는 이사회에서 재적이사 4분의 3 이상의 동의를 받아 후보로 추천되며, 총회에서 재적회원 4분의 3 이상의 찬성으로 선출된다. 2022년 3월 제24대 총재로 취임한 허 총재는 제25대 총재로도 선출돼 2026년 12월까지 새 임기를 수행한다.

경남고~고려대를 졸업한 허 총재는 MBC 해설위원을 거쳐 청보 핀토스 감독, 롯데 자이언츠와 메이저리그(MLB) 토론토 블루제이스 산하 마이너리그팀에서 코치를 지냈다. 또 KBO에서 규칙위원장, 기술위원회 부위원장, 야구발전위원회 위원장과 총재 고문을 맡았다. 지난해 정지택 전 총재가 사임한 뒤 총재로 취임해 한국야구 발전에 힘써왔다.

연임에 따라 허 총재가 힘을 쏟은 사업들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허 총재는 그동안 선수들의 일탈 방지, 대표팀의 국제경쟁력 강화, 아마추어·독립리그를 포함한 야구 저변 확대 등 다방면에서 노력을 기울였다. 19일 일본과 2023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결승전이 펼쳐진 도쿄돔에선 일본프로야구(NPB) 사카키바라 사다유키 커미셔너와 만나 취임 직후부터 추진한 한·일 교류전 등 상호교류 확대를 논의했다. NPB뿐만 아니라 MLB, 중국야구협회(CBA)와도 활발한 교류를 추진해 각국의 야구 발전을 도모해왔다.

구장 인프라의 개선과 확충도 기대된다. 허 총재는 그동안 지어진지 수십 년이 돼 낙후된 잠실구장, 사직구장 등의 재건축, 인프라 개선을 지방자치단체에 직접 요청하거나 함께 머리를 맞댔다. 5월에는 쌍방울 레이더스의 연고지이던 전주시에 퓨처스(2군)리그 경기 개최가 가능한 신축야구장 건립을 추진해 KIA 타이거즈, 익산을 퓨처스팀의 연고로 둔 KT 위즈를 중심으로 한 붐업을 꾀했다.

팬 친화적 행보도 한층 기대된다. 허 총재는 취임 이후 세계 구의 흐름에 맞춰 한국야구의 스피드업도 추진했다. 이에 따라 경기당 볼넷이 적지 않던 KBO리그의 문제점을 파악해 스트라이크존을 확대하고, 비디오판독 심판의 수를 늘리되 판독시간은 줄이거나 감독·코치의 마운드 방문시간을 단축해 장시간 경기 등의 여파로 낮아질까 우려되는 프로야구 인기의 회복을 꾀했다.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