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김민재는 25일(한국시간) 라인에네르기 슈타디온에서 열린 FC쾰른과 2023~2024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12라운드 원정경기에 선발출전해 풀타임을 뛰며 팀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전반 20분 해리 케인의 리그 18호 골로 개막 12경기 무패(10승2무), 승점 32를 기록한 바이에른 뮌헨은 선두경쟁을 이어갔다.
역시 김민재의 존재감이 두드러진 90분이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독일)의 부름을 받고 국가대표팀에 합류해 싱가포르(16일 서울·5-0 승)~중국(21일 선전·3-0 승)과 2026북중미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C조) 1, 2차전을 마친 뒤 잠시 귀국했다가 독일로 이동한 지 하루 만에 소속팀의 원정경기에 출전했다.
피로누적, 시차적응 등 걸림돌이 적잖았음에도 활약은 출중했다. 3차례 볼 경합에서 모두 이겼고, 패스 성공률은 95%에 달했다. 전반 초반 공중볼 경합 도중 허리로 추락해 큰 부상 우려가 있었음에도 ‘철인’은 질주를 멈추지 않았다.
당초 바이에른 뮌헨 토마스 투헬 감독은 “A매치를 뛴 이들의 부담이 컸다. 신중히 출전 명단을 결정하겠다”고 밝혔으나 김민재에게 휴식을 줄 여유가 없었다. 마테이스 데 리흐트, 타렉 부흐만 등 다른 자원들이 부상으로 이탈한 현재 바이에른 뮌헨의 중앙수비수 가용 카드는 김민재와 다요 우파메카노가 전부다.
단만 언제까지나 김민재가 제 몫을 하리란 보장은 없다. 올 여름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한 그는 3라운드부터 리그 10경기를 책임졌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3경기까지 모두 뛰었다. 좀처럼 선수 걱정을 하지 않던 독일 현지에서도 김민재의 컨디션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계속 흘러나온다. 결국 특정 포지션의 부담을 덜어주려면 부상자들의 복귀 또는 영입이 해법인데, 유럽 겨울이적시장은 내년 1월이라 아직은 너무 멀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