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경기도 고양소노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고양 소노와 서울 SK의 경기에서 소노 이정현이 SK 워니의 수비에 볼을 놓치고 있다. 고양 |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소노는 26일 고양 소노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2라운드 SK와 홈경기에서 이정현(25점·6어시스트·3점슛 5개)의 맹활약을 앞세워 84-77로 이겼다. 반면 SK는 4연승의 흐름이 끊겼다.
허리 부상으로 최근 재활에 집중했던 소노 전성현(18점·3점슛 4개)이 이날 코트에 복귀했다. 전성현은 이정현과 함께 소노의 외곽공격을 도맡으며 팀의 공격효율을 높였다.
두 팀의 싸움은 외곽과 골밑의 대결로 압축됐다. 이정현과 전성현을 앞세운 소노는 특유의 ‘양궁농구’로 3점슛에 집중했고, SK는 자밀 워니(22점·6리바운드)를 필두로 골밑 공격을 노렸다.
1쿼터에는 SK도 3점슛으로 맞불을 놓았다. 외곽싸움에서 소노에 크게 밀리지 않으며 23-16으로 리드를 잡았다. 소노는 전성현의 3점슛 2개를 포함해 1쿼터에만 총 4개의 외곽포를 성공시켰는데, SK도 이에 맞서 리온 윌리엄스(8점), 허일영(7점), 오재현(11점)이 3점슛을 하나씩 터트리며 팽팽한 3점슛 맞대결을 벌였다.
소노는 2쿼터 들어 외곽공격의 비율을 더 높였다. 1쿼터에 전성현이 있었다면, 2쿼터에는 이정현이 있었다. 이정현은 2쿼터에만 3점슛 2개를 던져 모두 성공시켰다. 반면 SK는 2쿼터에 3점슛을 단 1개밖에 넣지 못했다.
SK는 2쿼터에 주포 워니를 내세우지 않았다. 윌리엄스가 5점을 넣으며 팀 공격을 이끌었지만, 김선형(4점·3어시스트)이 소노의 수비에 막혀 단 1점도 넣지 못했다. 안영준(16점·7리바운드)과 오재현의 활약으로 그나마 전반에는 리드를 지킬 수 있었다.
26일 경기도 고양소노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고양 소노와 서울 SK의 경기에서 소노 오누아쿠가 SK 수비 앞에서 슛을 하고 있다. 고양 |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소노는 3쿼터부터 무섭게 SK를 추격했다. 36-44로 후반전을 시작했으나 단숨에 8점을 몰아넣으며 44-44 동점을 만들었다. 치나누 오누아쿠(17점·14리바운드·8어시스트)가 골밑에서 중심을 잡으며 3쿼터에만 9점을 몰아넣었고, 이정현과 전성현의 3점포는 3쿼터에도 계속 터졌다. 후반전 주도권은 순식간에 소노로 넘어갔다.
오누아쿠는 이정현과 전성현의 3점슛 공격을 돕는 스크린까지 유기적으로 만들며 팀의 공격효율을 높였다. 오누아쿠가 든든하게 버티자 내·외곽에서 공간을 찾은 이정현이 4쿼터에만 9점을 넣으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SK는 워니가 앞선 경기들과 같은 폭발력을 보이진 못한 가운데 안영준이 분전한 게 그나마 위안거리였다.
고양 |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