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에서 ‘2023 하나원큐 K리그 대상’ 시상식이 열렸다. K리그1 감독상을 수상한 홍명보(울산현대)이 한국프로축구연맹 권오갑 총재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쉽지 않은 한 해였지만 결국 2년 연속 결과를 가져왔다.”
‘호랑이군단’의 사상 4번째 K리그 우승과 창단 첫 2연패를 이끈 홍명보 울산 현대 감독(54)이 2023시즌 K리그1 최고 지도자로 선정됐다. 4일 서울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 ‘2023 하나원큐 K리그 대상 시상식’에서 압도적 지지로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각 구단 감독(30%), 주장(30%), 미디어(40%)를 대상으로 진행된 투표에서 총 45.02점을 얻어 이정효 광주FC 감독(25.52점), 김기동 포항 스틸러스 감독(20.91점), 조성환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8.54점)을 제치고 트로피와 상금 500만 원을 받았다.
올해 취임 3년차를 맞은 홍 감독이다. 지난 시즌 울산의 ‘준우승 징크스’를 깨고 1996, 2005년에 이어 팀의 통산 3번째 우승을 이끌었고, 올 시즌에는 팀의 4번째 우승과 창단 첫 2연패를 달성했다. 울산은 올 시즌 23승7무8패, 승점 76으로 포항(16승16무6패·승점 64)을 따돌리고 K리그1 정상에 섰다.
2019시즌부터 2021시즌까지 전북 현대에 3시즌 연속 우승 트로피를 내줬던 악몽은 이미 씻어냈다. 올 시즌 개막전에서 전북을 2-1로 꺾으면서 개막 6연승을 달렸고, 9~14라운드에서 6연승, 17~21라운드에서 5연승을 거두는 등 리그 종료 3경기를 남겨두고 일찌감치 우승을 확정했다.
울산의 리그 2연패는 홍 감독 개인에게도 의미가 깊다. 홍 감독은 K리그 40년 역사에서 고 박종환 감독(1993~1995년·일화 천마), 김호 감독(1998~1999년·수원 삼성), 고 차경복 감독(2001~2003년·성남 일화), 최강희 감독(2014~2015년, 2017~2018년·전북)에 이어 역대 6번째로 리그 2연패를 달성한 감독으로 이름을 올렸다.
홍 감독은 “디펜딩 챔피언으로서 시즌 내내 좋은 흐름을 유지했지만 어려웠던 시기도 있었다. 선수들과 고비를 잘 넘기면서 2연패를 달성할 수 있었다”며 “감독이란 직업은 외롭고 압박감에 시달리는 자리다. 그러나 그럴 때일수록 귀를 열고 주위의 말을 잘 경청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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