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복귀 나달 “내 자신에 아무것도 기대 안 해…이게 진실”

입력 2023-12-05 1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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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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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만에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에 복귀하는 라파엘 나달은 당분간 ‘한 번도 안 가본 곳을 탐험해야 하는 상황’이기에 자신에 대한 기대치가 거의 없다고 밝혔다.

나달은 지난 금요일(현지시각) 내년 1월 호주에서 열리는 브리즈번 인터내셔널에 출전한다고 발표했다. 37세의 스페인 선수는 올 1월 호주오픈 남자단식 2라운드에서 고관절 굴곡근을 다친 이후 경기를 뛰지 못 하고 있다. 그는 지난 6월 바르셀로나에서 관절경 수술을 받았다.

나달은 4일 소셜 미디어에 올린 영상을 통해 다시 코트에서 ‘그 긴장감, 환상, 두려움, 의구심’을 느끼고 싶다”고 말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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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달은 “결국 1년 동안 대회에 출전하지 못한 채 연말을 맞았고, 엉덩이 수술을 한 상태이기 때문에 (복귀)발표가 두려웠다. 하지만 내가 가장 걱정하는 것은 고관절이 아니라 그 밖의 다른 모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나는 준비가 되었다고 생각하며 모든 일이 잘 풀려서 코트에서 즐길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질 것이라고 믿고 희망한다”고 말했다.

나달은 오랜 시간 대회에 출전하지 않았기 때문에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나는 내 자신에게 아무것도 기대하지 않기를 바란다. 이것이 진실이다. 선수 생활 내내 스스로에게 요구했던 것을 내 자신에게 요구하지 않을 수 있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며 “나는 지금 다른 순간, 다른 상황, 미지의 영역에 있다고 믿는다.”

“나는 평생 동안 내 자신에게 최대치를 요구하는 것을 내면화해 왔으며, 지금 내가 진정으로 바라는 것은 그렇게 하지 않고, 최대치를 요구하지 않고, 처음에는 일이 매우 어려울 것이라는 것을 받아들이고, 필요한 시간을 갖고, 처음에 일이 잘못되면 스스로를 용서할 수 있기를 바란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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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달은 4대 메이저대회에서 총 22차례 우승해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24회 우승)에 이어 역대 2위에 자리했다. 그는 지난 5월, 14차례 우승한 프랑스 오픈 개막을 일주일 남짓 앞두고 대회 불참을 발표하면서 자신의 마지막 시즌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2024년에 대회에 출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당시 결심이 바뀌지 않았다면 나달은 2024년을 끝으로 프로생활을 마감한다.

나달은 브리즈번 인터내셔널에 이어 시즌 첫 그랜드슬램 대회인 호주 오픈에도 출전할 예정이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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